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경기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선취점. 생각지도 못한 실책으로 내준다면 데미지는 두 배다.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나선 NC 다이노스가 그랬다. 하루 전 비디오판정 번복 논란 속에 2대6으로 패했던 NC, 경기 전 만난 NC 강인권 감독의 눈은 붉게 충혈돼 있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밤새 잠을 못 이룬 눈치. 강 감독은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결정된 뒤 번복되는 선례를 남겼다“며 “요즘 감독님들은 (비디오) 판정에 대해 퇴장을 불사하고 어필하시는데, (비디오 판정이 번복되는) 그런 장면들이 또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강 감독은 에이스 대니얼 카스타노를 마운드에 올렸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시리즈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지의 표현. 카스타노는 이런 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1회말 첫 두 타자를 가볍게 범타 처리하면서 손쉽게 이닝을 마무리 하는 듯 했다.

2사후 헨리 라모스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내준 카스타노는 이어진 타석에서 김재환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1~2 간 애매한 타구였으나 1루수 맷 데이비슨이 달려가 공을 잡았고, 카스타노가 재빨리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다. 카스타노가 공을 건네 받으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나는 듯 했다.

그런데 데이비슨이 던진 공은 카스타노의 글러브를 한참 지나쳐 두산 측 1루 더그아웃 방향으로 굴러갔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라모스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으면서 두산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데이비슨의 곤란한 표정과 카스타노의 허탈한 표정이 교차했다. 3루 더그아웃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강 감독의 얼굴도 붉어졌다.

카스타노가 후속 타자 범타를 유도하면서 1회말이 종료됐다. 이어진 NC의 2회초 공격. 공교롭게도 선두 타자는 데이비슨이었다.

두산 최원준과 상대한 데이비슨은 바깥쪽 높은 코스 슬라이더 두 개에 잇달아 헛스윙했다. 3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로 크게 빠진 슬라이더를 골라낸 데이비슨. 4구째에도 최원준은 바깥쪽 높은 코스에 슬라이더를 뿌렸다. 데이비슨이 방망이를 돌렸고, 높게 뜬 타구는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키를 여유롭게 넘기는 중월 동점포로 연결됐다.

베이스를 돌아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데이비슨의 얼굴엔 미소가 없었다.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던 강 감독은 동료와 무표정한 얼굴로 하이파이브를 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데이비슨에게 손을 내밀었다. 앞선 이닝 실책만 아니었다면 NC가 선취점을 가져갈 수도 있었던 장면이지만, '속죄포'를 날린 만큼 축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NC가 3회초 3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데이비슨의 부담감은 한층 옅어졌다. 하지만 두산의 집요한 추격 속에 경기 막판까지 1점차의 승부가 이어졌다.

데이비슨은 쐐기포로 비로소 미소를 되찾았다. 팀이 5-4로 리드하던 8회초 무사 2루. 두산 최지강을 만난 데이비슨은 1B1S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134㎞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앞선 홈런 때 무표정했던 모습과 달리 데이비슨은 더그아웃을 향해 오른손을 치켜 들어 손가락 두개를 펴고 구부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홈을 밟은 뒤에도 두 팔을 치켜들며 포즈를 취하며 웃었다. 실책으로 무거웠던 마음을 훌훌 털어낸 순간이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718건, 페이지 : 24/5072
    • [뉴스] 물병 맞을 만하네, 클린스만보다 심각...발..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머릿속에는 과연 어떤 구상이 있는 것일까.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6일(한국시각) 독일 쾰른의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C조 조..

      [24-06-26 18:39:00]
    • [뉴스] “롯데랑 붙으면 왜 이럴까“ 13점차 리드 ..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4-1, 한때 13점 차이로 리드했던 경기를 따라잡혔다. 상대팀은 승부를 포기하기 일보 직전이었다.선수단은 물론 사령탑 역시 참담한 심경을 숨기기 힘든 경기였다. 굳은 표정으로 그라..

      [24-06-26 18:31:00]
    • [뉴스] [현장라인업]'40-40 도전' 주민규, 선..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 통산 역대 23번째 '40(골)-40(도움) 클럽' 가입에 도전하는 주민규(울산)가 선발 출격한다.울산은 26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4-06-26 18:19:00]
    • [뉴스] '8년 캡틴' 요리스도 버렸다 → 토트넘 원..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은 원래 그런 클럽이다.12년을 헌신한 레전드 골키퍼 위고 요리스(LAFC)도 마지막 시즌에는 벤치만 달궜다. 변변한 은퇴식도 없이 팀을 떠났다. 이적이 확정된 후 홈경기에서 하프타임..

      [24-06-26 18:07:00]
    • [뉴스] 김천 상무 '새 캡틴' 김민덕의 각오 “병장..

      [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병장 선수들에 이어 우리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김천 상무의 '새로운 주장' 김민덕(28)이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민덕은 지난 1월 2일 김천에 합류했다. 2025년 ..

      [24-06-26 18:00:00]
    • [뉴스] “우린 전염병과 싸우고 있다“...우승 후보..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유로 2024의 유력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독일 대표팀이 예상치 못한 어려움으로 팀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영국의 데일리메일은 26일(한국시각) '독일 대표팀은 고급스러운 유로 202..

      [24-06-26 17:49:00]
    • [뉴스] “어필을 해도 크게 의미는 없겠지만…“ 국민..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점 차이에서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전날(25일) 체크 스윙 항의 상황을 ..

      [24-06-26 17:45:00]
    • [뉴스] '드림필드투어 신흥강자' 김하늘, 시즌 2승..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드림필드투어 신흥강자' 김하늘(31)이 시승 2승째를 수확했다.김하늘은 25일 군산컨트리클럽 김제·정읍코스(파70)에서 열린 7차 대회에서 6언더파 64타를 기록, 3차 대회에 이어 시즌 ..

      [24-06-26 17:44:00]
    • [뉴스] “우리 타자 타격이 나쁘지도 않았는데...“..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가운데가 거의 없더라.“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도 인정할 수밖에 없던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의 완봉투였다.삼성은 25일 잠실 LG전서 켈리에게 8회까지 퍼펙트로 끌려가다가 9회초 ..

      [24-06-26 17:40:00]
    이전10페이지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