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4 00:09:08]
■ 2023-24 리뷰
2년 전 정규리그에서 2위를 기록한 후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던 BNK. 핵심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기에 BNK를 향한 기대는 상당히 컸다. 그러나 BNK의 2023-2024시즌은 아쉬움과 함께 마무리됐다.
6승 24패. 지난 시즌 BNK가 거둔 성적표다. 직전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경험이 무색하게 BNK는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도 딱히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너무나 아쉬운 성과다.
거기다 시즌 도중 발생한 프런트 관련 이슈 역시 아쉬웠던 요소다. 내부에서 잡음이 발생하면서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하기가 힘들어졌다. 결국 BNK는 최하위에 머무르며 아쉬운 시즌을 마무리했다.
■ 2024-25 키플레이어
박혜진
23-24시즌 기록 : 17경기 9.1점 6.5리바운드 4.2어시스트 야투 33.7% 3점 29.3%
데뷔 후 우리은행의 유니폼만을 입고 활약하던 박혜진은 이번 FA 시장에서 깜짝 행보를 선보였다.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 프랜차이즈를 두고 있는 BNK로의 이적을 택한 것. 박혜진을 품은 BNK는 순식간에 FA 시장의 승자가 됐다.
김소니아
23-24시즌 기록 : 28경기 16.5점 9.1리바운드 2.1어시스트 야투 38.4% 3점 34.6%
김소니아는 박혜진과 함께 BNK 유니폼을 입으면서 이번 FA 시장에서 이적을 택했다. 여전히 리그 최상급의 득점력을 갖춘 김소니아는 BNK의 공격력에 한층 활발함을 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소희
23-24시즌 기록 : 29경기 14.0점 4.9리바운드 2.6어시스트 야투 36.3% 3점 27.4%
BNK가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결국 이소희의 성장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기록이 줄어들면서 성장세가 주춤했던 이소희다. 이소희가 2년 전과 같은 모습을 회복해야 BNK가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 2024-25 포인트
① 반전의 FA 시장
이번 FA 시장에서 BNK는 울고 웃었다. 그야말로 최고의 반전 스토리를 썼다고 볼 수 있다. 시장 개장 초반만 하더라도 이번 시장의 패자가 되는 분위기였으나 결국 최고의 승자가 된 채 FA 시장을 마무리했다.
개장 초 진안이 하나은행으로 이적을 선택하면서 BNK에게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그러나 BNK는 재빠르게 플랜 B를 가동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꿔놓았다.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동시에 영입하면서 오히려 전력을 더욱 살찌우게 된 것.
두 선수의 합류와 더불어 안혜지와도 재계약한 BNK는 진안의 이탈에 따른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해냈다. FA 시장의 패자에서 승자가 된 BNK는 다음 시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② 호흡
분명 BNK의 전력은 한층 업그레이드가 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교통정리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팀의 주축을 이루게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시즌을 앞두고 열린 박신자컵에서 BNK는 4강에 진출하면서 저력을 보였다. 박혜진이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4강에 진출하면서 성과를 달성한 BNK다. 여기에 박혜진이 합류하면 더욱 강력한 전력이 될 수 있다.
새롭게 합류한 베테랑들과 팀 내 유망주들의 호흡이 맞아들어간다면 BNK 역시 다음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호흡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예상보다 성적이 떨어질 수 있는 팀 역시 BNK다.
③ 포화된 가드진?
팀 전력은 상당히 좋아졌지만 BNK는 현재 가드진에 재능이 몰려 있는 상황이다. 기존의 이소희와 안혜지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박혜진이 합류하면서 주전급 자원이 가드진에 몰려 있는 상태다.
따라서 BNK는 이들의 역할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때에 따라서는 스몰라인업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은행 정도를 제외하면 높이가 좋은 팀이 거의 없기 때문에 충분히 꺼낼 수 있는 카드다.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이이지마 사키까지 고려하면 BNK의 가드진은 포화 상태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들이 가진 장점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BNK는 리그에서 가장 강한 가드진 전력을 구축한 팀이 될 수 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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