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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26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 원정 경기에서 3-1(25-16, 21-25, 25-22, 25-13)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는 블로킹 4개, 서브 2개를 성공시키며 34점 활약을 펼쳤다. 육서영과 황민경도 13,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리시브 효율에서 37.68%로 상대의 50%보다 낮았지만 화력 싸움에서 웃었다. 팀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각각 12-5, 5-3으로 우위를 점하며 웃었다.

첫 경기였던 현대건설전과는 달리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의 공격력이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다. 빅토리아는 46.26%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이동 공격까지 두 차례 성공시키며 변칙 플레이를 펼쳤다.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리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 칭찬해주고 싶다. 한편으로는 아쉬운 경기였다. 들쑥날쑥했다. 이러한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 아직까지는 선수들간의 호흡 문제가 있다. 준비한 대로 한 것은 잘한다. 조금만 변형을 주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 부분이 아쉽다”며 승리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다양한 공격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우리 플레이를 바꿔갈 계획이다. (천)신통이가 잘만 맞춰주면 쉽게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냥 공을 올려주는 것이 아리나 계속 머릿 속으로 플레이를 만들어가야 한다. 어떤 공격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고, 누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누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생각하면서 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빅토리아는 미들블로커 출신이다. 이날 이동 공격을 두 차례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에 김 감독은 “원래 그 공격을 잘한다. 볼 높이를 조절해야할 것 같다. 많이 생각하고 연구하고 있다. 좀 더 빨라지면 타점이 있어서 상대 블로킹을 뚫을 수 있다. 느리게 하이볼만 가다가는 자칫 잘못하면 어깨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30일 정관장 원정 경기가 예정돼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직접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김 감독은 “가장 어려운 팀이다. 높이가 있다. 양쪽 날개 뿐만 아니라 가운데도 높다. 어떻게든 맞춰봐서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27점을 올렸지만,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배유나가 8점 그리고 강소휘가 7점을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아직까지 경기력이 썩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체적으로 높이도 낮고, 공격력도 떨어져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첫 세트부터 (이)윤정이가 상대 낮은 쪽으로 플레이를 풀어나갔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높이 한계가 있다. 정교함이 필요한데 그 부분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니콜로바의 공격 비중은 38.03%였지만 공격 효율은 25.93%였다. 강소휘도 21.13%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공격 효율 10%에 그쳤다. 김종민 감독의 고민이 깊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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