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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이 돌아온다. 왕좌에 오를 팀은 어디일까?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CC 이지스와 수원 KT 소닉붐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개막한다.


제천에서 열린 전초전 컵대회에서 DB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KBL은 15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시즌 개막이 다가왔음을 알렸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마련되기도 했다.


춘추전국시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이번 시즌은 쉽게 우승 판도를 예상하기 힘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각 구단별로 고르게 강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우선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는 비시즌을 거치면서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FA 대어였던 강상재, 김종규와 모두 재계약을 맺었고 김시래, 이관희, 박봉진을 영입하며 식스맨 라인에 전력 보강을 이뤘다.


디드릭 로슨이 빠진 자리에는 치나누 오누아쿠가 컴백해 인사이드를 더욱 탄탄하게 했다. 오누아쿠는 복귀하자마자 컵대회에서 MVP를 거머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던 KCC 또한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6년 전 외국 선수 MVP를 차지한 뒤 NBA 무대까지 경험한 디온테 버튼이 합류, 더욱 빠르고 강력한 농구가 기대된다.


다만 KCC는 시즌이 시작하기 전 부상 악재가 생겨 이를 극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송교창이 손가락 수술로 빠졌고 최준용도 발바닥 부상으로 시즌 초반 일정에 나설 수 없다. 여기에 2옵션 외국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무릎 부상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리온 윌리엄스로 교체됐다.








2년 연속 4강에 올랐던 LG는 선수단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주축으로 뛰던 이재도와 이관희를 트레이드하고 전성현, 두경민을 영입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로는 필리핀 국가대표 칼 타마요가 합류했고 허일영, 최진수, 장민국 등의 베테랑들도 LG 유니폼을 입었다.


난 시즌 오랜만에 챔프전에 올랐던 KT는 패리스 배스가 이적했지만 여전히 막강한 국내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KBL 정상급 가드 허훈,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 그리고 문성곤-한희원-문정현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포워드 라인이 버틴다.








2년 연속 챔프전에 오른 뒤 지난 시즌 6강에서 시즌을 마친 SK는 김선형, 오세근이 이전보다 충실하게 소속팀에서 비시즌을 보냈다. 자밀 워니는 오랜 시간 KBL 최정상급 외국 선수였으며 아이제아 힉스가 그의 뒤를 받친다.


국내 라인업 뎁스는 10개 구단 중 가장 두터운 편에 속하는 현대모비스는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로 3년 전 외국 선수 MVP 숀 롱을 컴백시켰다. 롱과 게이지 프림의 외국 선수 라인업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조합 중 하나로 꼽힌다.


비시즌 정성우를 FA로 데려온 가스공사는 강혁 감독의 정식 감독 부임 이후 맞이하는 본격적인 시즌이다. 지난 시즌 초반 연패의 수렁에 빠지기도 했지만 시즌 중반 이후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나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만큼 어린 선수들이 이번 시즌 또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창단 첫 시즌 너무 많은 악재가 겹쳤던 소노는 전성현을 보내고 이재도를 영입, 이정현과 올스타 백코트 듀오를 이뤘다. 이정현-이재도 백코트에 호주 리그 더블-더블 머신 앨런 윌리엄스가 가세했고 FA 시장에서 포워드 선수들을 대거 보강하며 뎁스를 채웠다.








지난 시즌 외국 선수들의 부상 탓에 제대로 된 경기 운영이 힘들었던 정관장은 KBL 경력자 캐디 라렌을 1옵션으로 영입했다. 여기에 시즌 초반 변준형이 상무에서 전역하기 때문에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삼성 또한 이대성이 시즌도 시작하기 전에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점은 아쉽지만 최성모, 저스틴 구탕, 최현민 등의 이적생이 있어 이전 시즌보다 나은 경기력이 기대된다. 김효범 감독 체제로 새로운 도약을 노리는 삼성이다.


유례를 찾기 힘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정규리그 레이스. 어떤 팀이 혈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농구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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