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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아시아쿼터 선수를 교체했다. 중앙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흥국생명은 16일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아닐리스 피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흥국생명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197cm 미들블로커 황 루이레이를 선발했다. 하지만 V-리그 개막 3일을 앞두고 교체를 단행했다.

같은 날 더케이호텔 서울에서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취재진과 만난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루이레이 선수가 팀에 합류하고 선수 파악을 했을 때 좋은 선수이지만 팀에는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면서 “피치는 공격 부분에서 역할을 해줄 선수다. 이동공격을 하는 선수다. 선수 교체를 한 주된 이유다. 물론 (변)지수가 있지만, (이)주아가 팀을 떠났다. 이 부분을 보강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흥국생명은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가 있지만,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이주아가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이에 중앙 보강을 위해 아시아쿼터를 통해 미들블로커 자원을 뽑은 것.

다만 흥국생명은 좌우 쌍포로 나설 김연경,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 공격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공격 분산이 필요하다. 아본단자 감독도 늘 강조하는 속공, 파이프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중앙 화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신장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공격력을 갖춘 피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주전 세터도 바뀌었다. 이고은이 흥국생명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중앙 활용에 대해 “솔직히 컵대회 때 잘 못 보여준 것 같다. 이후에는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잘 맞춰가고 있고, 좋은 플레이가 나오고 잇다. 경기에서도 잘 나왔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뉴질랜드 출신의 피치는 1996년생의 183cm 미들블로커다. 2021년에는 오스트리아 리그에 진출해 3시즌을 소화했다.

올해 아시아쿼터가 열렸던 제주도 현장에도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키는 작아도 빠르고 파워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즌 개막 직전에 아시아쿼터 교체 카드를 쓴 흥국생명의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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