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6 17:17:00]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 시리즈가 앞으로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승리하고 한 말이다.
삼성은 광주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패한 후 홈 대구에 돌아왔다. 그리고 3차전 솔로홈런 4방을 몰아치며 반격에 성공했다. 박 감독은 타선이 살아났다며 시리즈가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라 자신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렇게 자신감을 표출한 근거가 있었다. 원태인이었다. 1차전 호투에 이어 4일을 쉬고 4차전에 나서게 됐다. 삼성이 반전 분위기를 마련했기에, 원태인이 잘 던져주면 KIA가 압박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박 감독은 “원태인, 레예스는 나가면 무조건 이길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안정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원태인이 이렇게 무너질 거라 박 감독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원태인이 무너지며 삼성도 붕괴됐다. 충격적인 투구 내용, 그리고 결과였다.
원태인은 26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4차전에 선발로 등판 2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부터 1차전 구위가 아니었다. 구속도 떨어지고, 제구도 말을 안들었다. 선두 박찬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2번 김선빈에게 공 10개를 던지며 2루타를 허용할 때부터 불길했다.
김선빈의 감이 워낙 좋기도 했지만, 그만큼 원태인의 공 위력이 떨어지니 눈에 보이고 커트를 계속해서 할 수 있었다. 필승조가 부족한 삼성 입장에서 원태인이 초반부터 투구수를 늘려나가는 게 반가울리 없었다. 원태인의 1회 투구수는 무려 32개였다.
그런데 투구수 문제가 아니었다. 도무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직구 구속은 140km를 넘기기 힘들었고, 특유의 로케이션도 실종됐다. 이상한 조짐을 느낀 포수 강민호가 변화구 위주의 리드를 했지만, 노련한 KIA 타자들이 맞춤형 대처를 해버리니 방법이 없었다. 2회까지 55개 투구수를 기록했다.
3회 완전히 무너졌다. KIA 타자들이 마치 연습 타격을 하듯 편안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다승왕 자존심에, 팀이 절체절명인 순간에 먼저 얘기를 할 수는 없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강민호가 먼저 트레이너를 호출했다. 그리고 교체. 어깨에 문제가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원태인이 어깨 불편감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원태인에 이어 나온 송은범이 김태군에 만루포를 얻어맞으며 사실상 게임은 거기서 끝났다. 하지만 원태인이 믿기 힘든 충격 피칭을 하면서부터 이미 경기 분위기는 KIA쪽으로 기울었는지 모른다. 2대9로 완패한 삼성은 이제 벼랑끝에 몰렸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외인 없이 나서는 페퍼, ‘적장’ 아본단자 ..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 없이 흥국생명전에 나선다. 이에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2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1..
[24-10-29 18:27:05]
-
[뉴스] '3연패' 기로 선 오기노 감독 "OK만의 ..
"OK만의 배구를 최대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OK저축은행은 29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서로에 중요한 경기다. OK저축은행과 K..
[24-10-29 18:18:35]
-
[뉴스] 페퍼가 자비치와 작별한 이유? 장소연 감독 ..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흥국생명 원정 경기가 예정돼있다. 같은 날 페..
[24-10-29 18:18:07]
-
[뉴스] '1승' 간절한 KB손해보험 "특별히 부담 ..
KB손해보험, 물러설 곳은 없다.KB손해보험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OK저축은행 원정에 나선다.앞서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 우리카드에 개막 2연패를 당했다. 특히 ..
[24-10-29 18:17:07]
-
[뉴스] KS 마친 KIA-삼성 선수들 합류, 류중일..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든든한 지원군들이 가세한다. 바로 한국시리즈를 마친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5인의 훈련 명..
[24-10-29 18:06:00]
-
[뉴스] 삼성 김효범 감독 "선수들 다치지 않게 이끄..
삼성이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9일 잠실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 이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삼성은 시즌 초반 개막 4연패에 빠졌다. 경기 내용은 나름대로 ..
[24-10-29 18:02:56]
-
[뉴스] 건국대, 연장 혈투 끝에 경희대 제압... ..
건국대가 연장 혈투 끝에 경희대에 신승을 거뒀다.건국대학교는 28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8강 플레이오프 경희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7-76으로 승리했다.이..
[24-10-29 17:50:33]
-
[뉴스] '메시 때문에 못 받아서 불참?'→“절친과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엘링 홀란이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한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영국의 더선은 29일(한국시각) '홀란이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하고 스웨덴 구단 말뫼의 경기를 관란했다'라고 보도했다.프랑스 축구 ..
[24-10-29 17:47:00]
-
[뉴스] “펩, 뒷목 잡겠네“ 왜 하필 맨시티야, 이..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국 토트넘의 구세주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이다.손흥민의 복귀가 임박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예고했다. 그는 베일에 싸였던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엄밀히 말하면 햄스트링(허벅지 뒷..
[24-10-29 17:47:00]
-
[뉴스] 숙소 매진·교통편 대란·시내 불야성…37년만..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도시 전체가 난리가 났다. 모처럼 찾아든 수만명의 방문객에 광주광역시가 들썩였다.2024 한국시리즈는 KIA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
[24-10-29 17:4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