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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준이 정교한 외곽슛으로 정관장에 첫 승을 선사했다.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68-6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정관장은 2연패 뒤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해 1승 2패로 7위에 올랐다.


정관장의 슈터 배병준은 이날 19분 30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17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가 기록한 17득점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배병준은 “시즌 시작을 2연패로 해서 오늘은 홈 개막전이니만큼 (정)효근이를 필두로 고참들까지 해서 다 의기투합을 했다. 나 역시 개막전인만큼 팬들한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오늘은 무엇보다 감독님을 위해서 뛰고 싶었다. 감독님이 비시즌 때 본인 스타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다그치기도 하고 많이 잔소리도 하고 화도 많이 내셨다. 우리가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 그러셨는데 비시즌을 그렇게 치르면서 감독님 마음이 느껴지더라. 감독님이 원하는 압박 수비나 터프한 농구가 앞선 두 경기에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셨을 텐데 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그런 농구를 해보자고 했는데 그게 됐고 이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 소속이던 고아라와 결혼을 한 배병준은 곧 첫째가 탄생할 예정이다.


배병준은 “아내도 그렇지만 뱃속의 아이도 나한테는 진짜 복덩이다. 예정일이 11월 1일이다. 2일에 울산에서 경기가 있어서 옆에 있는 게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그래도 첫째는 직접 봐야하지 않겠냐'고 배려해주셔서 병원에 갔다가 울산에 따로 이동할 것 같다.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다른 팀 선수들에게 수비에서 많은 견제를 받고 있다. 사실 2억원 밖에 안 되는 선수한테 이렇게까지 수비를 해야하나라는 생각에 억울하기도 하다. 터프한 수비를 이겨내면서 슛을 던지다보니 슈팅 밸런스가 안 맞았는데 아내도 어쩔 수 없다고 이겨내야 한다고 이야기해준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면서 이겨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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