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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23년 1월 세계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놨다.

2021년 여름 유벤투스와 이별이 결정된 호날두는 차기 행선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당초만 하더라도 맨시티 이적이 유력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호날두의 만남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갑자기 기류가 바뀌었다. '친정팀' 맨유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직접 나서 호날두를 설득했다. 퍼거슨 감독과의 관계도 관계였지만, 호날두도 자신을 스타로 만든 맨유로의 복귀에 미소를 지었다.

첫 해 호날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컵 대회를 포함해 38경기에서 24골을 넣었다. 두번째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텐 하흐 감독은 압박을 강조하며 호날두를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호날두는 이후 기회를 잡았지만, 페이스를 잃었다. 호날두가 결국 사고를 쳤다.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피어스 모건과의 90분 단독 인터뷰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나는 배신감을 느낀다. 이곳에서 일부 사람들이 날 원치 않는다고 느꼈다. 올해뿐 아니라 작년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에릭 텐하흐 감독에 대해서는 “나는 그에 대한 존중이 없다. 왜냐하면 그 또한 나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시즌 감독대행을 했던 랄프 랑닉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코치도 아닌 사람이 맨유의 감독이 될 수 있나. 나는 그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전 팀동료이자 맨유 레전드 출신 웨인 루니의 비판에 대해서도 '질투'로 치부했다. “루니가 나를 왜 그렇게 나쁘게 비판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는 축구 커리어가 끝났고, 나는 여전히 높은 레벨에서 뛰고 있어서 그런 것같다“고 했다.

결국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호날두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놀랍게도 그의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였다. 지금이야 특급 스타로 가득하지만, 당시만 해도 사우디는 변방 중의 변방이었다. 무려 5번이나 발롱도르를 수상한 세계 최고 선수의 사우디행에 세계축구계는 크게 놀랐다. 상상할 수 없던 천문학적인 돈까지 오갔다.

호날두는 사우디에서의 1년10개월 동안 과연 얼마를 벌었을까. 22일(한국시각) 스포츠바이블은 이 답을 공개했다. 호날두는 연봉 뿐만 아니라 각종 스폰서십에서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데다, 호텔과 향수 등 자기 사업체까지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했다. 호날두는 100만 구독자 달성시 주어지는 골드 버튼을 역대 최단 기간 수상하는 등, 무려 6530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여기서 버는 수익도 만만치 않다.

이 모든 수익을 합쳤더니 무려 3억2900만파운드에 달했다. 우리 돈으로 5890억원에 달한다. 사우디에서 80경기에 출전 73골을 넣을 정도로 변함없는 득점력을 보이는데다, 여전히 포르투갈 대표팀에도 발탁되고 있다. 여기에 어마어마한 돈까지, 이쯤되면 호날두에게 사우디행은 성공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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