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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버튼에게 나는 파울을 많이 하지 않는 나이스 가이라고 했는데 버튼이 짜증난 상태에서 나온 행동이고, 충분히 이해한다.”

창원 LG는 2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부산 KCC를 89-84로 물리치고 2017~2018시즌 이후 7시즌 만에 개막 2연승을 맛봤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방법이 없다. 마레이는 트랩도 잘 피한다. 마레이 수비가 제일 숙제”라며 송교창과 최준용이 빠진 데다 리온 윌리엄스도 제대로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아셈 마레이 수비를 걱정했다.

마레이는 이날 22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특히, 63-70으로 시작한 4쿼터 5분 동안 11점을 집중시켜 역전하는데 앞장섰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마레이의 일문일답이다.

승리 소감
전반적으로 팀이 계속 좋아져서 기분이 좋다. 공격에서 좋아지고, 수비에서 허웅과 버튼에게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감독님 작전을 잘 수행했다. 팀이 좋아지고 있고, 계속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승현(2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과 매치업
이승현이 경험이 많고 좋은 선수라는 걸 안다. 어떻게 공격하고 어떻게 수비하는지 이해하는 선수다. 우리가 준비한 수비는 제가 도움수비를 많이 참여하는 것이어서 이승현에게 점수를 많이 줬다. (이승현이) 잘 던졌고, 슛이 잘 들어갔다. 나는 팀 수비에 집중해서 팀 수비가 잘 되었고, 이승현은 슛을 잘 넣었다.

디온테 버튼(17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2블록)과 신경전(3쿼터 7분 51초)
경기가 치열하게 엎치락뒤치락해서 아마 버튼이 짜증나고 화가 많이 난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을 잘 이해한다. 나도 그런 상황에서 화를 낼 수 있다. 버튼에게 나는 파울을 많이 하지 않는 나이스 가이라고 했는데 버튼이 짜증난 상태에서 나온 행동이고, 충분히 이해한다.

팀이 바뀌었는데 가장 큰 변화는?
작년보다는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서 변화가 많은 건 사실이다. 장단점이 분명 있다. 어떤 선수가 뭘 좋아하고, 뭘 안 좋아하는지 알아간다. 슈터가 많이 생겼다.

역전한 4쿼터 들어갈 때 마음가짐
4쿼터 때 우리가 수비를 좀 더 강력하게 하자고 했다. 그럼 마음가짐을 나갔는데 저 또한 수비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타마요도 좋은 수비를 보여줬고, 이번 경기도, 지난 경기도 마찬가지다. 그런 게 잘 되었다. 저도 강력하게 수비를 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실책을 많이 해서 실책을 줄이고, 안전하게 수비하고, 안전하게 공격하자고 마음을 다졌다.

전창진 감독도 인정한 트랩 디펜스 대처

트랩이 들어오면 굉장히 터프한 상황이 많고, 몸을 강하게 부딪힌다. 어렵기는 한데 선수들끼리 내가 어디로 던져주는 걸 좋아한다고 소통한다. 트랩이 어디서 오고, 어떻게, 어느 선수가 어느 방향에서 오는지 이해하고, 상황을 읽으려고 한다. 우리 선수들이 제가 원하는 곳으로 가줘서 트랩 디펜스에 잘 대처할 수 있다.

3점 차 쫓기는 과정(경기 막판 54.9초 87-76에서 23초 남기고 87-84)
경기 막판 승부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느슨해진 게 잘못되었다. 버저가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저도 공을 잡았을 때 아무도 안 붙는다고 생각하고 드리블 치고 넘어가다가 갑자기 트랩이 들어와서 방심했다.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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