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7 15:54:00]
[포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가 3년 연속 우승 도전에 큰 파고를 넘었다. 울산의 '주포' 주민규는 106일 만에 골네트를 찢었다.
울산은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2라운드에서 수적 우세를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강원FC가 전날 김천 상무를 1대0으로 제압하며 울산를 턱밑에서 추격해 왔다. 휘슬이 울리기 전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1점이었다. 울산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65점을 기록, 강원(승점 61)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울산은 11월 1일 다음 라운드에서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강원을 꺾으면 '왕조의 시작'인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포항은 후반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규백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땅을 쳤다. K리그1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를 기록한 포항은 승점 52점으로 5위를 유지, 4위 탈환에 실패했다.
울산은 고승범에 이어 국가대표 주민규가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주민규는 침묵이 길었다. 울산 유나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본 것은 7월 13일 FC서울전(1대0 승)이었다. 그는 106일 만에 9호골을 작렬시켰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4-4-2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정재희와 강현제가 공격 선봉에 섰고, 윤민호 오베르단 한찬희 이태석이 2선에 위치했다. 완델손 이규백 전민광 어정원이 포백을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윤평국이 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4-3-3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주민규가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좌우측에 루빅손가 장시영이 섰다. 중원에는 이청용 보야니치 고승범이 공수 가교 역할을 했다. 포백에는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최강민이 호흡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전반은 명불허전의 '동해안 더비'였다. 빠른 템포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울산은 전반 3분 윤평국의 볼 컨트롤 미스로 루빅손이 볼을 따냈지만 골로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2분 뒤에는 루빅손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볼을 잡아 상대 선수 한 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포항은 전반 7분 어정원이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일진일퇴의 난타전은 계속됐다. 전반 16분 보야니치, 2분 뒤에는 강현제, 24분에는 정재희가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울산은 전반 27분 장시영이 부상으로 아타루와 교체됐다.
이어진 공격에서 주민규의 컷백이 보야니치에게 배달됐지만 오른발 슈팅은 상대 선수 맞고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전반 28분 고승범의 회심의 슈팅은 윤평국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1분 포항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정재희의 크로스가 윤민호에게 연결됐다. 윤민호가 발을 갖다댔지만 제대로 맞추지 못해 조현우에게 걸렸다.
울산은 위기 뒤 기회였다. 기다리던 골이 전반 32분 드디어 터졌다. 루빅손의 강력한 크로스를 고승범이 왼발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포항의 파상 공세가 시작됐다. 전반 38분 완델손의 크로스를 강형제가 헤더로 강타했지만 옆그물을 강타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아타루의 오른발 슈팅이 윤평국의 손에 걸리며 땅을 쳤다.
포항도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하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동점골을 터트리는데 실패했다. 어정원은 조현우와 1대1 기회를 맞았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박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윤민호와 강현제 대신 조르지와 홍윤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후반 6분 대형 변수가 생겼다.
포항의 센터백 이규백이 이청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거친 플레이로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았다. 발바닥으로 무릎을 걷어차자 가차없이 퇴장 명령이 나왔다.
균형이 깨졌다. 11대10의 싸움이었다. 주민규가 드디어 터졌다. 후반 19분이었다. 그는 보야니치의 감각적인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쐐기골로 장식했다.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포항은 수적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포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좁아지는 PGA 투어 무대… 출전 선수 축소..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 2026년부터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PGA 투어 선수위원회는 출전 선수 규모 축소와 월요 예선 폐지, 투어카드 보장 순위 조정 등 제도 변경안을 마련..
[24-10-30 08:46:00]
-
[뉴스] “이래서 학범슨이다“ '30년 베테랑' 노하..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와인은 오래될수록 맛이 깊어진다. 위기의 순간, 백전노장의 지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K리그1 현역 최고령 사령탑인 김학범 제주 감독(64)은 10월에 펼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
[24-10-30 08:24:00]
-
[뉴스] 부산시, 내년 10월 전국장애인체전 대회기 ..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는 30일 오후 경남 김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44회 전국장애인체전 폐회식에서 '2025년 제45회 전국장애인체전' 차기 개최지로서 대회기를 전달받는다고 밝혔다.이준승 부산시 행..
[24-10-30 08:16:00]
-
[뉴스] '내년 수비 걱정 마' 후방 지원군 도착하는..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먼저 영입하게 될 선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토트넘이 주어진 옵션을 사용하면 이적이 발생한다. 2500만유로(약 2080만파운드, 375억원)짜리..
[24-10-30 08:08:00]
-
[뉴스] [매거진] 데뷔 16년 만에 첫 이적 BNK..
[점프볼=조영두 기자] 2024년 국내 여자프로농구(WKBL) FA 시장은 엄청난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박혜진의 이적이었다. 우리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상징과도 같았던 선수의 이동이었기..
[24-10-30 08:00:42]
-
[뉴스] 체육회장 선거 준비 TF 본격 가동…4명 출..
선거운영위 구성 전까지 회장 선거 준비 작업 진행이기흥 현 회장 3선 도전 예측 속 후보 출마 잇따라(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제42대 대한체육회 수장을 뽑는 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체육회가 회..
[24-10-30 07:57:00]
-
[뉴스] '양민혁 오기 전에 떠나나' 토트넘 드림 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티모 베르너가 토트넘에서 뛰는 시즌은 2024~2025시즌까지만일 것이다.최근 베르너가 토트넘과의 계약을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해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는 중이다. 독일 키..
[24-10-30 06:45:00]
-
[뉴스] '6년전 홍콩전서 홈런 맞았는데...' PS..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6년만에 달라진 위상이다. 힘든 대표팀을 돕기 위한 구원군으로 돌아왔다.LG 트윈스 임찬규(32)가 부상으로 한국야구대표팀에서 빠지게된 원태인을 대신해 대표팀에 발탁됐다. 지난 2018년 자..
[24-10-30 06:39:00]
-
[뉴스] '막가파? 배드민턴협회' 반대파 징계 또 시..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막가파식' 반대파 징계를 또 추진하려다 강력한 법적 저항에 직면하게 됐다. 29일 스포츠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협회로부터 징계 심의를 위한 스포츠공정위원회 통보를 받..
[24-10-30 06:04:00]
-
[뉴스] ‘잇몸 농구의 진수’ KCC, 아직 세 방 ..
[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잇몸 농구’인 걸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아직 완전체가 아니지만, KCC는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이어가고 있다.부산 KCC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
[24-10-30 06:00: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