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이강인을 뛰어 넘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은 20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홈경기에서 4대2로 이겼다. PSG는 개막 8경기 무패(6승2무)를 달렸다. AS모나코(승점 20)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만, PSG가 골득실(+17)에서 AS모나코(+10)에 앞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최근 태극마크를 달고 요르단-이라크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4차전을 소화했다. 그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벤치 출발했다.

이강인은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13분 마르코 아센시오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이번에도 '가짜 9번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이강인은 후반 45분 쐐기포를 작렬했다. 그는 주앙 네베스가 골 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내준 컷백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방향을 바꿔 득점했다.

올 시즌 리그 4호골이다. 이강인은 르아브르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경기 시작 3분 만에 득점하며 환호했다. 이어진 몽펠리에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그는 스타드 렌과의 6라운드 대결에선 커리어 첫 헤더골을 완성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지난 시즌의 자신을 뛰어 넘었다. 이강인은 2023~2024시즌 리그1에서 3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8경기 만에 자신의 리그1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다.

이강인은 2023~2024시즌 리그1,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등에서 총 5골-5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슈퍼컵, 프랑스컵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은 페이스가 더 좋다. 선발과 벤치를 오가는 '무한경쟁'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 특히 이강인은 올 시즌 오른쪽 측면 공격수뿐만 아니라 '가짜 9번 공격수'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강인이 현재의 폼을 잘 유지한다면 프로 '커리어 하이' 달성도 가능하다. 그는 지난 2022~2023시즌 레알 마요르카의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장악했다. 리그 36경기(선발 33)에서 2840분을 뛰며 6골-6도움을 완성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