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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이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개막전 승리를 만끽했다.

올 시즌 새롭게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블랑 감독은 21일 오후 1시 30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을 3-0(30-28, 25-21, 25-11)으로 완파했다.

V-리그 첫 공식전을 치른 블랑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1세트는 서브 범실도 잦았고, 특히 상대 수비가 효율적으로 잘 이뤄졌다. 반대로 말하자면 우리가 예측 가능한 공격을 한 것"이라며 "두 세트를 먼저 가져오니, 마지막 3세트는 안정감을 느껴서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블랑 감독은 "우선 첫 공식전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 또한 '프로젝트'를 향해 계속해서 올라가기 위해선 결국 승리가 있어야 한다. 그 점에서 특히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팀에 적립시키고 싶은 '시스템'이 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그런 것들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게 느껴졌다. 다만 범실이 잦다는 점은 좀 더 발전해야 할 점이라고 본다"고 했다.

끝으로 블랑 감독은 인상 깊었던 선수에 대해 "우선 허수봉는 항상 주장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 팀을 하나 되게 만드는 역할이 정말 좋다. 레오는 부상 복귀 후 첫 실전이었는데, 몸이 올라오는 거 같아 보여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덩 신펑이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면서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 돼 줬다. 이현승도 주전 세터로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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