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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하자 그가 뛰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가 재평가되고 있다.

영국 방송 BBC는 '호날두의 골이 사우디 리그의 퀄리티를 입증한다고 네베스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후벵 네베스는 호날두의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다. 네베스도 호날두처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다. 네베스의 소속팀 알힐랄은 지난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네베스는 2023년 알힐랄로 이적하기 전 울버햄튼에서 뛰며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네베스는 “나는 사람들에게 사우디 축구를 좀 보고 이야기하라고 말한다. 나는 몇 차례나 말했다. GPS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영국보다 사우디에서 더 많이 달린다. 심지어 사우디는 40도다. 나는 신체적으로 좋은 상태다. 나와 호날두는 사우디의 축구가 질이 좋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호날두와 네베스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최근 열린 네이션스리그에서 2연승을 질주했다.

포르투갈은 9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예선 1조 2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2대1로 제압했다. 호날두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골을 폭발했다.

호날두는 앞서 6일 크로아티아전에도 골을 기록하며 2대1 승리에 앞장섰다.

A매치 131호 132호 골이자 개인 통산 900호 901호 골을 연달아 작렬했다. 이 기세라면 전인미답의 경지인 1000골도 결코 꿈이 아니다. 포르투갈도 2연승으로 조 1위로 올라섰다.

네베스도 호날두의 1000골에 대해 “물론 가능하다. 크리스티아누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호날두도 1000골을 향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호날두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만이 내가 900골을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도록 노력했는지 안다.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여러분들은 모른다. 이는 내 커리어에서 특별한 이정표이다. 이 목표를 달성한 것은 매우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어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든 멋질 것이다. 부상만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 도전은 1000골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방송 BBC는 '901골도 이미 터무니없는 업적이지만 그가 1000골을 넣는다고 해서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충분히 가시권이라고 진단했다.

호날두는 클럽 레벨에서는 여전히 득점력이 꺾이지 않고 있다. 2023년부터 축구 변방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지난 시즌 무려 44골을 퍼부었다. 올 시즌도 벌써 4경기에서 4골이다. 호날두 말대로 다치지만 않는다면 2~3년 안에 1000골 고지가 가능하다.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가 프랑스의 리그1보다 낫다고 발언한 적도 있다.

호날두는 2023년 3월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 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다르다. 그렇지만 이곳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있다 놀랍다. 그들이 원하는 계획을 계속 추진한다면 앞으로 몇 년 안에 세계에서 다섯 번째 또는 여섯 번째로 경쟁력 있는 리그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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