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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상대로 '무결점'에 가까운 경기력을 뽐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7일 오후 4시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GS칼텍스를 3-0(25-18, 25-15, 25-18)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내달렸다. 2승1패 승점 6.

앞서 현대건설은 홈에서 열린 공식 개막전 흥국생명전에서 1-3으로 졌다. 첫 단추를 기분 좋게 끼우지 못한 것. 하지만 '우승 후보'답게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뒤집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 2차전 IBK기업은행전을 3-1로 마쳤고, 이날 GS칼텍스를 상대로는 시즌 첫 셧아웃 승리까지 가져왔다.

이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17득점)뿐만 아니라 양효진(15득점)과 정지윤(10득점)까지 공격력에 불이 붙었다. 이다현도 중앙에서 6점을 보탰다. 고른 득점 분배를 뽐낸 현대건설이다.

지난 두 경기와는 다른 행보다. 흥국생명전에서는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대부분의 공격(20득점)을 책임졌고, IBK기업은행전에서는 모마가 혼자 2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GS칼텍스전에서는 세터 김다인이 보다 다양한 루트를 공략해내면서 이같이 '완승'을 가져오게 됐다.

강성형 감독은 "작전대로 선수들이 (지시를) 잘 수행했다. 와일러와 권민지를 서브로 잘 공략해 리시브 효율을 잘 떨어뜨렸다. 또 지난 경기보다 리시브가 안정적이었고, 유효 블로킹도 잘 나왔다. 반격 상황에서 연결도 보다 매끄러워졌다. 득점 분배도 잘 이뤄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계속해서 강성형 감독은 "GS가 미들쪽이 낮다 보니 (중앙 공격이) 잘 이뤄진 거 같다. 기회가 올 때마다 (이)다현이와 (양)효진이가 잘 마무리했고, (연결 처리가 잘) 안 된 볼은 모마가 대부분 책임져야겠지만, 위파위와 지윤이에게까지 볼이 잘 돌아갔다"고 돌아봤다.

정지윤의 리시브가 드디어 안정감을 찾은 것도 고무적이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비시즌부터 항상 정지윤이 올 시즌 팀의 '키플레이어'라고 강조해왔다. 기복이 심한 정지윤이 얼만큼 꾸준하게 해주는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하지만 지난 두 경기 동안 정지윤의 활약은 그리 좋지 못했다. 특히 고질병인 리시브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강성형 감독도 "(흥국생명전에서) 지윤이가 좀 해주면 좋았을 텐데, (정지윤이) 리시브와 공격 모두 활발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행히 GS칼텍스전에서는 "IBK기업은행전에서는 (정지윤의) 디펜스와 공격 모두 (흥국생명전보다) 나았다"며 정지윤의 상승세를 기대했던 강성형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이날 정지윤은 공격 성공률 43.75%, 리시브 효율 40.91%를 적어냈다.

강성형 감독은 "오늘 지윤이의 리시브 효율이 40% 정도가 됐다. 부키리치보다는 (리시브를) 못하지만 (정지윤도 오늘 잘했다)"며 농담 섞인 칭찬을 건넸다.

이어 강성형 감독은 "(정지윤에게) '부키리치가 너보다 (리시브) 연습을 많이 했겠냐. (부키리치는) 굉장히 유연하지 않냐. (부키리치에게서) 좋은 건 배워가자' 농담 삼아 얘기했는데, (덕분에 오늘 정지윤의 리시브가) 잘 된 거 같다"며 껄껄 웃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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