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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름이 끝나고 드디어 가을이 왔어. 그건 곧 NBA 개막이 다가왔다는 걸 의미하지.


10월 23일이면 2024-2025 NBA 정규시즌이 막을 열어. 보스턴과 덴버가 조금 더 빨리 트레이닝 캠프를 시작했고 10월 1일부터는 나머지 28개 팀도 훈련을 소집했어.


시즌 개막이 다가왔으니, 30개 팀을 미리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지?


마지막 30번째 시간의 주인공은 56년 만의 리핏에 도전하는 명문 보스턴 셀틱스야.











23-24 보스턴 REVIEW
정규시즌 : 64승 18패, 동부 1위
플레이오프: 파이널 우승
공격효율지수: 122.2(1위)
수비효율지수: 110.6(2위)
공수효율마진: +11.7(1위)


보스턴의 지난 시즌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어. 리그에서 유일한 60승 팀이었고, 공격과 수비 모두 리그 최상위권의 기록을 찍어내며 리그에서 유일하게 공수효율마진이 두 자릿수인 팀이 됐지.


보스턴이 기록한 122.1의 공격효율지수는 지난 시즌을 넘어 NBA 역대 최고 기록이야. 즉 공격효율지수만 놓고 봤을 때 지난 시즌 보스턴은 NBA 역대 최고의 공격 팀이라고 불러도 반박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는 거지.


압도적인 정규시즌은 곧 플레이오프에서의 성과로 이어졌어. 동부 플레이오프를 아주 손쉽게 뚫어내며 위로 올라갔고, 파이널에서도 댈러스를 압도했지. 2008년 이후 16년 만의 우승에 성공했고.


사실 보스턴은 오랫동안 우승을 노려온 팀이었어. 200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17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 건 2013-2014시즌이 유일해. 2022년에는 파이널 무대를 밟았고 동부 결승에 수시로 진출했지.


하지만 고비마다 한계를 드러냈어. 동부 결승에서 무너지거나, 파이널에서 약점이 드러나면서 패하곤 했지.


하지만 지난 시즌은 달랐어. 플레이오프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어. 인디애나를 만난 동부 결승 1차전이 꽤 고비였는데, 그 경기를 잡아내면서 이후 순항을 이어가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어.


오펜스에서는 제이슨 테이텀-제일런 브라운의 오픈코트 림 어택, 5-아웃 시스템 기반의 3점 폭격을 중심으로 득점을 쌓았어. 점퍼가 중요했던지라 3점슛이 안 터지면 간혹 답 없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긴 했지만, 그런 일이 자주 벌어지진 않았지.


수비에서는 이적생 즈루 할러데이가 엄청난 역할을 했어. 상대 에이스 공격수를 전담마크하면서 수시로 턴오버를 유발했지.


즈루 할러데이-데릭 화이트-제일런 브라운-제이슨 테이텀-크리스탭스 포르징기스-알 호포드 6인방을 중심으로 주전 라인업과 벤치를 운영하면서 보스턴은 가장 압도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어서. 그리고 이제 다음 목표는 다름 아닌 56년 만의 리리핏이야.











2024 여름요약: 묻고 리핏으로 가
- 드래프트: 베일러 쉬어먼(30순위), 앤턴 왓슨(54순위)
- FA:
- 재계약: 자비어 틸먼(2년 478만 달러), 루크 코넷(1년 208만 달러), 너미아스 케이타(3년 718만 달러)
- 연장계약: 제이슨 테이텀(5년 3억 1,400만 달러), 데릭 화이트(4년 1억 1,805만 달러), 샘 하우저(4년 4,500만 달러)
- 주요 이탈: 오셰이 브리셋, 스비 미카일루크, JD 데이비슨


올여름 보스턴의 가장 큰 목표는 우승 멤버 지키기였어. 실제로 굵직한 외부 영입이나 로스터 변화는 사실상 없었고, 재계약과 연장계약에 집중했지.


제이슨 테이텀에게 총액 3억 달러, 데릭 화이트에게 총액 1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연장계약을 안겨주며 '이 멤버로 묻고 리핏으로 가자!'를 선언했어. 벤치의 핵심 슈터라고 할 수 있는 샘 하우저도 4년 장기계약을 붙잡았고.


덕분에 다가오는 2025-2026시즌부터는 2억 6천만 달러가 넘는 팀 연봉을 지출할 가능성이 생기긴 했어. 하지만 그때 로스터에 어떤 변화를 가져갈지 알 수 없기 떄문에 일단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야.


즈루 할러데이, 알 호포드 같은 베테랑 자원들이 갑자기 노쇠하지 않는다면, 보스터는 새 시즌에도 우승후보 0순위임이 분명해. 이미 조직력도 워낙 좋고 우승을 한 번 경험한 멤버가 그대로 있으니까.


다만 변수는 동부의 치열한 우승경쟁 구도야.


빅딜을 두 차례나 만들어낸 뉴욕은 물론이고 밀워키, 필라델피아 같은 팀들은 얼마든지 보스턴을 괴롭히고 위협할 수 있는 팀이지.


특히 뉴욕, 필라델피아는 로스터에 변화가 워낙 많았던 팀이잖아. 정규시즌엔 조직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보스턴에 밀릴 수 있지만 플레이오프가 되면 또 달라지겠지. 타운스와 엠비드 모두 스몰라인업을 수시로 공략할 수 있는 빅맨들이기도 하고.


보스턴은 1969년 이후 연속 우승이 없어. 그래서 다가오는 시즌에 리핏에 성공하면 프랜차이즈 역사에 남을 성과가 될 거야. 보스턴이 어떤 결과를 받아들게 될지 지켜보자고.











24-25 주요 로스터
가드: 즈루 할러데이, 데릭 화이트, 페이튼 프리차드, 베일러 시어먼, 제이든 스프링어
포워드: 제일런 브라운, 제이슨 테이텀, 샘 하우저, 조던 월시
빅: 알 호포드, 크리스탭스 포르징기스, 재비어 틸먼, 너미아스 케이타


보스턴의 KEY 넘버
- 38.8%
: 보스턴의 제이슨 테이텀은 파이널 우승에도 지난 봄과 여름이 꽤 힘들었을 거야. 야투 난조에 시달리면서 에이스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었거든.


특히 댈러스와의 파이널에서 나온 기록이 좀 많이 아쉬웠어. 5경기에서 야투율 38.8%, 3점슛 성공률 26.3%를 기록하며 슈팅 감각이 바닥을 쳤지. 사실 영리한 드리블 돌파와 킥아웃 패스로 동료들의 찬스를 너무 잘 만들어준 시리즈였는데, 본인의 야투 감각이 바닥을 치니 비판이 집중됐던 것 같아.


그 후에 참가한 미국 대표팀에서도 슈팅 슬럼프는 계속됐지. 테이텀의 출전 여부, 경기력을 둘러싸고 많은 말들이 나왔었고.


트레이닝 캠프 소집을 앞두고 테이텀은 “조 마줄라 감독은 저의 부진을 반가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 마줄라 감독이 자신을 몰아붙이면서 시즌을 치르도록 할 것이라는 얘기였지.


다가오는 시즌엔 테이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자고.


- 58
: 보스턴의 다가오는 시즌 관건 중 하나는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의 건강이야.


사실 지난 시즌에도 이미 이 부분이 이슈가 됐지. 플레이오프 도중에 부상으로 이탈해서 파이널이 시작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으니까. 파이널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는 치르지 못했고, 결국 파이널이 끝나자마자 수술을 받았어.


포르징기스는 지난 3년간 평균 정규시즌 출전 경기 수가 약 58경기 밖에 되지 않아. NBA를 대표하는 인저리프론이지.


그리고 새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결장이 확정된 상태야. 아무리 빨라도 12월 복귀인데, 그마저도 제대로 된 컨디션은 아닐 것 같아.


포르징기스가 워낙 부상에 민감한 선수인 만큼, 보스턴은 정규시즌은 포르징기스를 최대한 관리해주면서 치러야 해. 결국 베테랑 알 호포드와 루크 코넷 같은 자원들의 활약이 중요할 것 같아.


포르징기스가 다가오는 시즌에도 부상을 최소화하며 우승에 기여할 수 있을지 궁금해.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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