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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깜짝 놀랐지. 다른 부위도 아니고(손인데), 워낙 약한 부위 아닌가.“

지난경기 '손등 사구'를 맞은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예정대로 선발출전한다.

롯데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른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고승민(2루) 손호영(3루)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나승엽(1루) 노진혁(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손성빈(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투수는 반즈다.

손호영은 지난 1일 두산 발라조빅의 149㎞ 직구에 손등을 맞아 1회초 공격을 마치고 교체됐다. 오른손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는 손호영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깊은 우려에 빠뜨렸다.

손은 야구선수에게 생명과도 같다. 특히 특별한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는데다 살도 거의 없고, 수많은 뼈로 이뤄져있어 타구나 투구에 맞았을 때 부상이 나오기 쉽다.

다행히 다음날 청담 리온정형외과에서 X레이, CT, 초음파 등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손호영의 손에는 문제가 없었다. 롯데로선 말그대로 '안도의 한숨'이다.

배트 스피드가 좋고, 수비도 견고하다. 올해 79경기에서 타율 3할3푼9리(301타수 102안타) 17홈런 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1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공수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특히 홈런은 팀내 1위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나도 깜짝 놀랐다. 손이 워낙 약한 부위 아닌가. 웬만큼 맞으면 안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며 “다행히 조금 비껴맞은 모양이다. 통증도 괜찮은 것 같다. 오늘 연습도 다 했고, 괜찮다는 결과가 나와서 오늘 선발로 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1일 두산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4대3으로 승리, 4연승을 내달렸다. 5위 KT 위즈와 2경기반 차이. 절대 부상이 나오면 안되는 시기다. 김태형 감독은 “결국 베테랑들이 해줘야한다. 전준우나 정훈이 쳐줘야되고, 구승민 김상수 김원중이 불펜에서 자리잡아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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