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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SK가 올 시즌 팀 최다인 3연승을 내달리며 공동 1위까지 올라섰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1-71 완승을 따냈다.

전반까지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를 펼쳤던 SK는 후반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전반까지 3개에 묶였던 속공을 3쿼터에 5개 집중시키며 단숨에 흐름을 가져왔다. 자밀 워니(11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가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오세근(18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은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으로 활약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전반에 실책이 많이 나와 실점도 높았다. 상대가 앨런 윌리엄스를 활용할 걸 예상했는데 백스크린 등을 통해 수비를 교란시켰다. 선수들이 이 부분에 적응을 못하다 보니 전반에 공격 리바운드(8개)를 너무 많이 내줬다. 이로 인해 속공을 많이 만들지 못하며 시소게임을 했다. 후반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약점인 3점슛은 10개를 넣었다. “SK가 달라졌다. (성공률이)48%라니…”라며 웃은 전희철 감독은 “3점슛은 덤이다. 선수들은 평균을 찾아가게 되어있다. 이 정도 성공률을 꾸준히 유지하긴 어렵겠지만, 밸런스만 괜찮다면 일정 수준 이상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는 7승 2패를 기록,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전희철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예상보다 높은 순위다. 1라운드에 부상을 당한 팀이 많았는데 결국 전력을 100% 발휘하기 위해선 부상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부상 없이 잘 끌고 가서 상위권에 있는 것 같다. 특별히 다른 무언가가 나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이어 “선수들도 1라운드에 모든 팀을 붙어보면 안다. ‘우리가 어느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구나. 어느 정도의 팀이구나’라는 걸 알 것이다. 결국 농구는 팀 스포츠, 믿음이다. 최근 어시스트 수치가 늘어난 것도 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개막 4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소노는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순위도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앨런 윌리엄스(19점 19리바운드 11어시스트)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지만, 끝내 무릎부상으로 결장한 이정현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김승기 감독은 “잘 풀어나갔는데 막판에 무너졌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SK를 이길 수 있는 멤버 구성은 아니다 보니 막판이 아쉬웠다. (이)정현이 없는 게 컸고, 상대가 강팀이기도 하다. (이)재도도 전반에 아주 잘했는데 후반은 안 될 때 플레이가 그대로 나왔다. 져도 실망할 필요 없다. 정비 잘해서 나오면 된다. 상대가 강팀이다 보니 실수를 하면 무너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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