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6 17:11: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최초의 투수 FA 3번째 계약, 후배들에게 꼭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2025 시즌 FA 1호 계약의 주인공은 최정(SSG)이 아니었다. '깜짝 주인공'은 우규민(KT)이었다.
KT 위즈는 FA 선수들과의 공식 협상 개시일인 6일 1호 FA 계약 소식을 알렸다. 베테랑 잠수함 투수 우규민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각 2억원, 옵션 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FA 시장 개시 전, 이미 합의를 마친 최정의 'FA 발표 예약'이 6일 오후로 밀리는 바람에 그보다 일찍 계약 사실을 알린 우규민이 1호 계약 영광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우규민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잠수함 투수. LG 트윈스 시절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고, 2017 시즌을 앞두고 첫 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와 4년 65억원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에서 7시즌을 뛴 우규민은 올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2차드래프트를 통해 KT에 새로 합류했다. 올시즌 KT에서 45경기 4승1패4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위력적인 구위나 압도적인 경기 내용은 아니었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 중간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특히 더그아웃에서 투수 리더로 큰 역할을 했다. 포스트시즌에는 40세의 나이에도 목이 쉬어라 후배들을 응원해 귀감이 되기도 했다. KT는 그 우규민의 가치를 인정했고, 2년 더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우규민은 계약 후 인터뷰에서 “큰 계약도 아닌데 1호라고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고 난리다. 민망해 죽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FA 계약을 맺은 자체로 감사한 일“이라고 진지하게 소감을 밝혔다.
사실 나이가 많거나 입지가 애매한 선수들은 알아서 FA 신청을 포기하기도 한다. 마땅히 갈 곳이 없는데, FA 신청을 했다가 원소속구단에 '미운 털'이 박힐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그런데 왜 우규민은 당당하게 FA 신청을 했을까.
우규민은 “사실 구단과 비FA 다년계약에 대한 논의도 했었다. 그래도 FA 신청을 했다. 이번에 FA 계약이 되면 3번째 FA 계약이었다. 투수로는 최초로 알고 있었다. 열심히 운동하는 투수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KT 구단도 우규민이 더 많은 돈을 받으려, 욕심을 내 FA 신청을 하지 않은 걸 알고 있었기에 흔쾌히 1호 계약자로 만들어줄 수 있었던 배경이다.
우규민은 첫 FA 계약이 끝난 2020년 마지막 날 삼성과 1+1년 총액 10억원의 2번째 FA 계약을 체결했었다. 그리고 이번이 3번째 FA다. 투수들은 FA 3회 계약을 하기가 쉽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구속도 떨어지고, 어깨나 팔꿈치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야수들보다 야구를 오래 하기 어렵다. 수술 등으로 쉬는 시즌도 많다. 때문에 야수들이 주로 'FA 3번의 영광'을 안았다. 조인성, 정성훈, 이진영, 박용택, 강민호, 최정이 그 주인공이다.
역대 FA 1호 계약자 '레전드' 송진우가 2000년 역대 최초 FA 계약자가 된 뒤 2003년, 2006년 장기 계약을 맺었지만 FA는 2000년, 2006년 두 차례 뿐이다. 올시즌 은퇴를 선언한 정우람, 그리고 송은범(삼성)이 현재 현역 신분으로는 '유이하게' FA 2번을 한 선수들이다. 우규민이 투수로는 새 역사를 쓴 것이다.
2003년 프로 입단 후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 우규민. 현역 선수 중 최장 기간 한국시리즈에 못간 선수 타이틀을 연장하게 됐다. 그래서 목표는 “2년 안에 무조건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 재밌는 것, 우규민이 올시즌을 앞두고 KT에 오면서 가장 좋았던 게 오랜 친구 박경수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 박경수가 은퇴를 하고 KT에서 코치가 됐다. 우규민은 “코치님이라 부를 생각을 하니 벌써 머리가 아프다“며 껄껄 웃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자밀 워니 "달라진 콜 기준, 불만보다는 적..
워니가 압도적인 활약으로 경기를 지배하며 SK의 승리를 이끌었다.서울 SK 나이츠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95-76으로 이겼다.자밀 워니가..
[24-11-06 21:21:43]
-
[뉴스] 英매체 폭로 “손흥민, 재계약 불가 통보 받..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이 토트넘으로부터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고 충격을 받았다는 영국 현지 보도가 등장했다.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이번 시즌 이후 손흥민의 미래를 클럽에 맡기로 한 ..
[24-11-06 21:21:00]
-
[뉴스] [부상] 완승 속 옥에 티, 힉스 발목부상…..
[점프볼=울산/최창환 기자] 아이재아 힉스(SK)가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됐다. 진단을 받아봐야 하지만, 전희철 감독은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서울 SK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4-11-06 21:20:29]
-
[뉴스] '빅토리아 미쳤다' IBK기업은행, 풀세트 ..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IBK기업은행은 6일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GS칼텍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2-3(21-25, 29-27..
[24-11-06 21:12:04]
-
[뉴스] 전희철 감독의 웃음 "3점슛 18%로 이겼다..
SK가 완승과 함께 연패 위기를 벗어났다.서울 SK 나이츠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95-76으로 이겼다.전희철 감독은 “3점슛 성공률 18..
[24-11-06 21:11:52]
-
[뉴스] 전희철 감독의 너털웃음 “3점슛 18%인데 ..
[점프볼=울산/최창환 기자] “(3점슛 성공률이)18.18%인데 90점을 넘겼다. 웃어야 하는 건지….” 전희철 감독이 머쓱하게 웃었다.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24-11-06 21:07:04]
-
[뉴스] 술주정+비주얼 쇼크 'EPL 최초 1억 파운..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시티는 잭 그릴리쉬를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5일(한국시각) “맨시티는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윙어를 영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그릴리..
[24-11-06 21:01:00]
-
[뉴스] '용병 3총사가 무너뜨렸다' 포항, 산둥 4..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홈 연승을 달렸다.포항은 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산둥 타이산(중국)과의 2024~2025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서 ..
[24-11-06 20:54:00]
-
[뉴스] 조동현 감독 "홈 팬들에게 죄송하다"
현대모비스가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76-95로 졌다.조동현 감독은 “아직 홈에서 승리가 없다. ..
[24-11-06 20:52:52]
-
[뉴스] ‘3점슛 승부처서 터지면 되잖아’ BNK, ..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BNK가 승부처인 4쿼터에서 3점슛을 터트리며 개막 3연승을 달렸다. 부산 BNK는 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맞대결에서 66-56으..
[24-11-06 20:47:3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