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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미국이 르브론의 원맨쇼로 간신히 승리했다.

미국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남수단과의 평가전 경기에서 101-100으로 간신히 승리했다.

비록 승리는 챙겼으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전력 차이만 보면 미국이 압도적으로 승리를 챙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FIBA 랭킹만 해도 미국은 1위, 남순단은 33위였다.

경기 초반부터 미국은 접전을 펼쳤다. 남수단의 3점슛이 잘 들어가긴 했으나, 미국의 수비도 아쉬웠다. 확실히 수비 조직력이 유기적이지 않은 모습이었다.

공격도 애를 먹었다. 앤서니 데이비스를 활용해 골밑 공격을 시도했으나, 남수단 선수들의 신체 조건과 공을 긁어내는 수비에 고전하며, 여의찮았다. 스테판 커리를 위시한 외곽포도 터지지 않았다. 미국 대표팀은 2쿼터 중반, 14점 차이까지 뒤지는 굴욕을 겪었다. 58-44, 남수단이 압도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충격적인 전반전을 보낸 미국은 3쿼터, 주전 선수들을 모두 빼는 강수를 뒀다. 스티버 커 감독의 선택은 주효했다. 미국은 곧바로 점수 차이를 좁히기 시작했고, 3쿼터 중반 다시 투입된 주전 선수들이 이번에는 힘을 냈다.

르브론 제임스의 속공 득점, 데빈 부커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미국은 커리가 장거리 3점슛을 성공하며 79-76, 역전에 성공했다.

이대로 미국의 승리가 굳혀지나 싶었으나, 남수단의 저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4쿼터, 남수단의 외곽포가 살아나며 미국은 달아나지 못했고, 경기는 클러치 상황에 돌입했다. 클러치에 앞서간 쪽은 스타가 즐비한 미국이 아닌 남수단이었다. 남수단은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과 3점슛으로 득점을 올렸고, 미국은 무리한 슛을 남발했다.

종료 20초를 남기고, 97-99로 남수단이 2점 뒤진 상황에서 JT 토르가 코너 3점슛을 성공하며 100-99로 남수단이 역전에 성공했다.

남수단에 패배하는 굴욕의 순간이 될 수 있었으나, 제임스가 위기에서 구했다. 제임스는 돌파 후 손쉬운 레이업 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101-100, 미국이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어진 남수단의 마지막 공격을 필사적으로 저지하며 미국이 가까스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제임스였다. 제임스는 이날 25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미국의 공격을 지휘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미국은 승리는 챙겼으나, 불안한 모습을 보인 평가전이었다. 반면 남수단은 올림픽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경기였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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