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8 07:00:0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안병훈은 지난해 PGA(미국프로골프)투어 3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내에서 구입한 감기약 성분이 문제였다. 1988 서울올림픽 탁구 은메달리스트인 어머니 자오즈민씨가 전해준 약. 같은 선수 출신인 어머니이기에 더 신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달라진 도핑 규정과 금지 성분이 결국 문제가 됐다. “사려깊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자책했지만, 결국 자격정지 처분을 피하지 못했다.
시련 속에 버팀목이 되어준 건 가족이었다.
2018년 백년가약을 맺은 아내는 투어 생활 중인 그를 대신해 아들-딸을 홀로 키우면서도 든든한 백업 역할을 자처했다. 어느덧 PGA투어 출전 200회가 넘었음에도 첫승에 닿지 못한 채 묵묵히 투어 생활을 이어온 그의 가장 큰 팬이기도 했다.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서울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아버지 안재형 교수, 미국에서 중학교 시절부터 손주를 뒷바라지 해준 할머니도 힘든 순간을 지킨 버팀목이었다.
시련을 이겨낸 안병훈, 9년 만에 고국에서 우승 갈증을 풀었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72·7470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주형을 누르고 우승했다. 2015년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BMW챔피언십, KPGA투어 신한동해오픈 우승 이후 9년 만에 맛본 환희. DP월드투어, KPGA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각각 2승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였다.
최종라운드 초반 치고 나간 김주형을 1타차로 따라붙던 안병훈은 15번홀(파5) 두 번째 샷을 드라이버로 치는 승부수를 던졌고, 곧바로 그린을 공략해 버디로 연결했다.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김주형과 공동 선두가 된 안병훈은 17번홀(파3) 파 퍼트가 홀컵을 돌아 나오면서 보기에 그쳐 다시 1타차 뒤진 2위가 됐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만들며 만회했고, 김주형이 타수를 지키는 데 그쳐 결국 연장으로 승부를 몰고 갔다. 안병훈은 연장 승부에서 특유의 장타와 침착한 퍼트로 결국 버디로 마무리, 보기에 그친 김주형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직후 그린에서 내려오는 안병훈을 반긴 건 어머니 자오즈민씨. 한동안 안병훈을 부둥켜 안은 채 울먹이며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아버지 안 교수의 축하에 이어 2015년 신한동해오픈 우승 당시 현장을 지키지 못했던 할머니를 안은 안병훈은 굵은 눈물을 흘렸다.
안병훈은 “몇 년 동안 기다렸던 우승이다. 할머니는 중-고교 시절부터 미국에서 내 뒷바라지를 해주셨다. 신한동해오픈 우승 때는 현장에 오시질 못했다“며 “할머니 앞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이어 “아내에게도 고맙다. 투어 카드를 잃었을 땐 가장 의지가 됐다. 지금도 많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얼른 집으로 돌아가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KPGA투어 선수 32명 중 김홍택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9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조우영은 26위(8언더파 280타), 정한밀은 공동 27위(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선 지한솔이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박주영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수비 1위 팀 주축 정성우의 자신감 “노력에..
[점프볼=안양/정지욱 기자]10월 30일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대구 한국가스공사/97-64 가스공사 승/안양체육관대구 한국가스공사 수훈선수 정성우Q 승리 소감3연승이다. 지난시즌에는..
[24-10-30 21:35:11]
-
[뉴스] '솔로' 빅토리아 37점 폭발, 메가-부키리..
[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IBK기업은행이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렸다.기업은행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 ̄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2(25..
[24-10-30 21:29:00]
-
[뉴스] 날개 삼각편대 총 59점 합작한 IBK기업은..
IBK기업은행이 정관장에 시즌 첫 패를 선사했다.IBK기업은행이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을 3-2(25-13, 23-25, 18-25, 25..
[24-10-30 21:27:19]
-
[뉴스] '토트넘 최악 영입’ 히샬리송 “축구는 죽었..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같은 나라 출신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응원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히샬리송은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이 29일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
[24-10-30 21:25:00]
-
[뉴스] '변경준 결승골' 이랜드, 성남에 1-0 승..
[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가 역전 우승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이랜드는 3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에서 후반 2분 터진 변경준의 결승골..
[24-10-30 21:24:00]
-
[뉴스] '블로킹 17득점' 빛났다…한국전력, '아히..
[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국전력 빅스톰이 개막 3연승을 달렸다.한국전력은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우리WON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
[24-10-30 21:23:00]
-
[뉴스] 하상윤 감독 "리바운드에서 밀린 것, 아쉽다..
삼성생명이 개막전을 패했다.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64-69로 졌다.삼성생명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
[24-10-30 21:11:38]
-
[뉴스] '4경기 연속 70점 이하 실점' 가스공사 ..
[점프볼=안양/정지욱 기자]한국가스공사의 강력한 수비가 또 한 번 빛났다.가스공사는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맞아 일방적인 리드 끝에 97-64..
[24-10-30 20:53:15]
-
[뉴스] 달라진 가스공사, 정관장 꺾으며 3연승으로 ..
가스공사가 쾌조의 상승세를 달렸다.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3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경기에서 97-64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가..
[24-10-30 20:48:30]
-
[뉴스] ‘안혜지 오늘만 같아라’ BNK, 우승후보 ..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대결에서 BNK가 안혜지의 활약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부산 BNK는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
[24-10-30 20:46:5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