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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파리생제르맹(PSG) 팬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28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마르세유와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원정 경기를 치른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PSG는 지난 23일 홈에서 치른 에인트호번과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34분 노아 랭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10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득점으로 패배를 면했다. 더욱이 PSG는 AS모나코와 리그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두 팀은 개막 8경기에서 나란히 6승2무(승점 20)를 기록했다. 득실차에서 순위가 갈렸다. PSG(+17)가 1위, 모나코(+10)가 2위에 랭크됐다.

불상사가 발생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다르면 이강인이 한 PSG 팬에게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란 말을 들었다. 공겨롭게도 PSG가 팬들을 위해 준비한 공개 훈련 행사에서 발생한 일이다. 관련 동영상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번지고 있다. 팬들은 관련 영상에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이강인이 인종차별적 언어를 들은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과거 레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뛰던 시절 감독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에게 '치노'라는 표현을 쓰며 이강인의 플레이를 질책했다. '치노'는 중국인을 의미하는 스페인어다. 동양인을 지칭하는 인종차별적 단어다.

한편, 태극전사들의 인종차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황희찬(울버햄턴)은 프리 시즌 코모 1907(이탈리아)과의 친선 경기 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동료들이 들고 일어났다. 다니엘 포덴세는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선수를 향해 주먹을 날렸고,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포덴세 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분노하며 코모 선수들과 신경전을 펼쳤다. 경기 뒤 황희찬은 개인 SNS를 통해 '인종차별은 스포츠와 삶의 모든 부분에서 용인될 수 없다. 그 사건이 있은 뒤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은 곧바로 필요하면 경기장을 떠나겠다고 말한 후 계속해서 나를 확인했다. 다시 한번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뛰고 싶었고, 우리는 경기장에서 해야 할 일을 했다. 응원 메시지를 보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인종차별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도 황희찬의 SNS에 영문으로 “난 너의 곁에 있다“는 문구를 '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는 해시태그와 함께 댓글로 달았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인종차별적 언어를 들었다. 손흥민은 개인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얘기를 나눴다. 그는 실수했고, 이를 알고 사과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불쾌감을 주는 말을 할 의도가 없었다. 우린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한게 없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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