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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홈 개막전을 치른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2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홈 개막전에서 연승을 노리고, GS칼텍스는 재차 이어지는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두 팀의 직전 경기 결과는 상반된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상대로 치른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챙겼다. 컵대회에서의 부진으로 우려를 샀던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가 예상보다 준수한 경기를 펼치며 21점을 올렸고, 김연경도 16점을 보태며 두 선수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시즌 시작 직전에 팀에 합류한 새로운 아시아쿼터 자원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도 블로킹 2개 포함 9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고은의 들쑥날쑥한 경기력과 정윤주의 리시브 불안 문제는 드러났지만, 전체적으로는 승리할 자격이 있는 경기를 치른 흥국생명이었다.

반면 GS칼텍스는 정관장 원정길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의 리시브 불안을 집요하게 파고든 정관장의 서브 공략에 팀 전체가 무너져버렸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강력한 서브와 공격으로 어떻게든 팀을 지탱해보려 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아직 복귀 일정을 잡기 어려운 유서연-안혜진과 어깨 통증으로 첫 경기를 결장한 최가은의 공백도 실감해야 했던 경기였다.

결과는 달랐지만, 두 팀 모두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서의 리시브 불안 문제를 노출했던 것은 같다. 결국 이 부분을 어느 팀이 더 잘 감추고 또 파고드느냐에 승패가 달린 경기다. 특히 와일러를 대체할 자원이 부족한 GS칼텍스가 상대적으로 날개 뎁스에 여유가 있는 흥국생명보다 더 큰 부담감을 안고 임할 수밖에 없는 경기로 예상된다. 다만 리시브에서 일정 수준 이상을 버텨준다는 가정 하에는 와일러의 압도적인 높이가 이날 흥국생명의 경기를 어렵게 만드는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과연 어느 팀이 더 약점을 효율적으로 감추면서 또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까.

AWAY_GS칼텍스 이영택 감독
Q. 첫 경기 이후 선수들과는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일단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끔 노력했다. 연달아 또 강팀을 만나게 되는 만큼 경기 준비도 철저히 했다.

Q. 와일러에게는 특별히 해준 이야기가 있는지.
긴장도 많이 한 것 같고, 부담감도 느낀 것 같다. 너는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북돋아줬다. 팀적으로도 리시브 포메이션은 훈련을 통해 계속 조정해나가고 있다. 또한 리시브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하이 볼을 얼마나 때려줄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와일러-권민지-실바가 하이 볼 결정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여러 준비를 했다.

Q. 흥국생명과 피치의 플레이는 어떻게 봤나.
김연경이 있는 만큼 항상 버거운 상대인 건 사실이다. 투트쿠도 컵대회 때보다는 좋은 모습이 보였다. 정윤주도 김연경의 대각에서 결정력 있는 공격을 하더라. 막기 힘든 팀이지만, 나름의 준비를 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피치의 경우 제주도에서도 봤던 선수다. 그때 보여줬던 본인의 장점을 가지고 플레이하더라. 신장은 크지 않지만 리딩도 열심히 하고, 이동공격도 잘 구사한다. 인상 깊게 봤다.

Q. 최가은의 상태는.
아직 통증이 남아 있어서 경기장에 동행하지 않았다. 빠르면 다음 경기에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HOME_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Q. 지난 경기 이후 선수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비시즌 동안 많이 준비한 부분이 잘 나온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분위기적인 측면에서 좋은 시즌의 시작을 가져간 것에 대해서도,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Q. GS칼텍스 상대로 지난 시즌 상대전적이 좋았지만, 상대 팀 변화가 크다. 어떤 부분을 경계하나.
우리도, GS칼텍스도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도 결국 GS칼텍스전에서 가장 집중해야 하는 것은 실바에 대한 대비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인 만큼 실바를 억제하는 것이 경기의 관건이다.

Q. 정윤주는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서는지.
정윤주는 잘해주고 있다. 그런 선수를 굳이 뺄 이유가 없다. 비시즌 동안 많은 성장을 했다. 공격은 원래부터 좋은 선수였고, 블로킹에서도 일자로 견고하게 잘 버틸 줄 아는 선수다. 점프 서브도 구사한다. 당연히 공격적인 부분에서 지난 경기보다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지만, 배구는 공격으로만 하는 건 아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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