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8 18:31:00]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대표팀 사령탑은 리그를 호령하는 좋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지휘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생각처럼 그렇게 되지만은 않는다. 부상 등을 이유로 빠지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프리미어12에 참여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중이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감독은 선수 구성을 두고 노심초사다. 지난 아시안게임이 그랬고, 이번 프리미어12도 마찬가지다.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그는 이번 대회 운영을 두고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예상보다 선수단 여기저기 빈틈이 많다.
부상이 가장 큰 적이다. 대회 전 문동주를 비롯해 플레이오프중 손주영, 한국시리즈 도중 원태인-구자욱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했다.
병역 특례에 따른 기초군사훈련 이수차 빠진 박세웅 김혜성 강백호의 공백도 한층 더 커보인다. 그나마 불펜은 박영현-김택연-김서현-조병현 등 힘있는 영건들이 많아 다행이다.
류중일 감독에겐 통산 4번째 국제대회 도전이다. 앞서 201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지휘봉을 잡았지만, 1라운드 탈락의 굴욕을 맛봤다.
이후 한국이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을 하면서 더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됐지만, WBC 1회 준우승-2회 우승국의 자부심이 가득했던 당시엔 엄청난 충격이었다. 이른바 '타이중 참사'로 불리는 이유다.
그래도 이듬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조금은 명예를 회복했다. 2020년 LG 트윈스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3년만에 대표팀을 이끌고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 다시한번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선수 선발과정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우승으로 모든 잡음을 제압했다.
그리고 4번째 도전, 무대는 프리미어12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1월 8일 대만으로 출국, 13일부터 대만-쿠바-일본-도미니카공화국과 4일 연속 경기를 치른다. 하루 쉬고 18일 호주전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다.
일정 구성상 선발투수가 최소한 4명 필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은 5명으로 갈 생각“이라며 “현재 선발투수가 4명(고영표 엄상백 곽빈 최승용)이고, 한명 정도 추가 발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후보 명단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몇명의 후보가 있다. 지켜보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기왕이면 시즌이 끝난 선수들보다는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까지 활약하며 경기 감각이 살아있는 선수들을 선호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교육리그를 치르는 신예들보다는 정규시즌과 가을야구를 통해 젊더라도 검증된 선수를 원했다.
“WBC 처음 도전할 때 부상자가 많아서 8명? 꽤 많은 선수가 바뀌었던 기억이 난다. 류현진도 메이저리그 도전 때문에 빠졌었고…WBC는 3월이라 몸만드는게 쉽지 않다. 그래도 프리미어12보다 훨씬 규모가 크니까. 유명한 선수들도 많이 나오고. 오타니도 뛰고 싶어하는 무대다.“
하나하나 만만찮은 팀들이지만, 특히 도미니카공화국은 KT 로하스가 출전, 팀동료 고영표-소형준-박영현 등과 맞대결을 펼친다. 류중일 감독은 “안 나오길 바랐는데, 굳이 왜 나온다는 거야“라며 웃었다. KT 구단 역시 윈터리그를 뛴 로하스가 국제대회까지 출전하는 것에 우려가 크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
대표팀에 참여하면 단순 포상금 외에도 혜택이 있다. 'FA 일수 단축'이란 열매다. 2017년부터 대표팀 참여를 위해 제정됐다.
프리미어12는 올림픽, WBC,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과 마찬가지로 참가 만으로도 10일이 단축된다. 4강, 준우승에 각각 10일, 우승에 20일 혜택이 추가된다. 따라서 프리미어12 우승시 총 50일의 FA 일수 보상이 이뤄진다.
“부디 한국시리즈에서 더이상 부상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류중일 감독의 표정은 간절했다. 보다 많은 선수들을 대표팀에서 보고 싶은 마음이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몰래 혼자 타격 훈련하는 간 큰 신인 투수..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드래프트 당시 인터뷰에서도 타자를 하고 싶은 마음이 묻어났었다. 그런데 마무리 캠프에 와서도 그 마음은 그대로였다. 이 열정을 어떻게 해야할까.LG 트윈스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2..
[24-10-31 07:40:00]
-
[뉴스] [카라바오컵현장리뷰]'베르너-사르 연속골' ..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방재원 통신원]'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고 카라바오컵 8강에 올랐다.토트넘은 30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4~202..
[24-10-31 07:14:00]
-
[뉴스] PSG 생활 사살싱 끝! 이강인에게 밀린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자리를 잃은 공격수가 헐값에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영국의 더선은 30일(한국시각) 'PSG의 실패작인 랑달 콜로 무아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저렴한 가..
[24-10-31 06:47:00]
-
[뉴스] '4도영' 탄생하나…“4번감 고민“ 류중일호..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가장 고민은 4번이다.“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둔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불면의 밤이 계속되고 있다. 부상 악재 속에 투-타 주축 자원들이 빠진 가운데 첫 관문인 1라운..
[24-10-31 06:41:00]
-
[뉴스] 'V12 축배' KIA, 이젠 '논공행상'의..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천만 시대 최후의 승자 KIA 타이거즈.37년 만에 일군 광주에서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감격 그 자체였다. 호랑이의 포효에 광주가 들썩였고, 선수와 팬 모두 감동에 물들었다. V12가 가져다..
[24-10-31 06:40:00]
-
[뉴스] [DFB포칼현장리뷰]'김민재 58분-무시알라..
[메바아레나(독일 마인츠)=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마인츠 원정에서 대승을 거뒀다.바이에른 뮌헨은 30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는 마인츠와의 DFB포칼 2라운드에서 4..
[24-10-31 06:34:00]
-
[뉴스] “골 넣고 정상 등극→힘든 순간 사라질 것“..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왕조의 시작'인 3연패를 달성한 구단은 단 두 팀 뿐이다. 성남FC가 기업구단인 일화 시절 1993년~1995년, 2001년~2003년, 두 차례 3년 연속 우..
[24-10-31 06:30:00]
-
[뉴스] ‘개인 최다 27점’ 안혜지, “박혜진 가세..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언니가 우리 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기가 있는데 우리의 기가 강해졌다(웃음).”안혜지는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24-10-31 06:06:39]
-
[뉴스] "토하기 직전까지 훈련, 더 잘할 자신 있다..
"아직 3경기밖에 안 했지만 충분히 보여준 것 같다.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한국전력 아웃사이드 히터 구교혁은 지난 30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24-10-31 06:00:59]
-
[뉴스] [매거진] ‘이제는 KCC의 승리 버튼’ 폴..
[점프볼=최창환 기자] 이뤄질 듯 이뤄지지 않았던 디온테 버튼(30, 194cm)의 KBL 컴백이 마침내 성사됐다. KBL 팬들에게 익숙했던 초록색 유니폼은 아니지만, 그가 지닌 화력과 영향력은 여전했다. 외국선수 ..
[24-10-31 06:00: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