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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김민수 인터넷기자] 길고 길었던 연패의 늪. 배혜윤(35, 182cm)이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며 시즌 첫 승리에 앞장섰다. 

배혜윤은 10일 용인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맞대결에서 21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로 삼성생명의 64-5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배혜윤은 “개막하고 첫 승이다. 한번 이기는 것이 이렇게 힘들구나 싶었다.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감격의 첫 승 소감을 밝혔다.

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혔던 삼성생명은 개막 후 4연패에 빠졌다. 보는 팬도, 경기를 뛰는 선수들도 당황스러운 결과였다. 배혜윤 역시 연패 기간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배혜윤은 “당황스러웠다. 작년과 베스트5는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런데 전혀 다른 우리의 모습이 나왔다. 밖에서 보는 사람들도 그랬겠지만, 당사자인 우리도 정말 혼란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상대는 이미 우리에 대한 분석이 끝난 상태였다. 작정하고 막으려고 나온 상태한테 대처하지 못했다.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배혜윤은 “선수들이 경기하면서 급해지니까 나랑 키아나 스미스만 찾는다. 수비가 안되니까 공격에 꼭 성공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나랑 키아나만 찾았다. 그런데 상대는 이미 우리에 대한 수비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수비에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유림이랑 (이)해란이를 살리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다같이 공격을 분산시켜야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이해란이 13점 10리바운드, 강유림이 9점 6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배혜윤의 부담을 덜어줬다.

삼성생명은 올 시즌 경기 당 평균 13.7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쿼터부터 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낸 삼성생명은 4쿼터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공격 리바운드 13개 포함 41개의 리바운드를 가져가며 승리를 챙겼다. 리바운드 싸움(41-23)에서 KB스타즈를 압도했다.

이에 대해 배혜윤은 “공격 이야기는 하나도 안 하고 수비 이야기만 했다. 연패가 되면 많은 문제들이 드러난다. 우리는 하나씩 해결해보자고 이야기했다. 각자 리바운드 10개씩 잡는다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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