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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홍웅은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알고 있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마음가짐 역시 갖고 있었다.

홍익대학교가 10일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치러진 2024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남자 A그룹 B조 경기에서 경희대학교를 세트스코어 3-2(25-17, 25-22, 22-25, 24-26, 15-13)로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두 세트를 내리 따낼 때까지만 해도 셧아웃 낙승을 기대했지만, 경희대의 거센 저항에 고전하며 결국 5세트까지 끌려갔다. 다행히 5세트의 사이드 아웃 싸움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챙긴 홍익대다.

홍익대 날개의 한 축을 맡는 장신 공격수 선홍웅(4학년, OH, 200cm)에게도 이번 경기는 쉽지 않았다. 날카로운 서브와 공격을 살리며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기복에 시달리며 잠시 코트를 빠져나가기도 했다. 다행히 코트를 오래 비우지는 않은 선홍웅은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더스파이크>와 만난 선홍웅의 표정에는 안도감과 아쉬움이 동시에 묻어났다. “경기 초반에는 수비가 잘 되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뗀 선홍웅은 “그런데 3세트부터 갑작스럽게 모든 흐름이 망가졌다. 분위기도 완전히 경희대 쪽으로 넘어가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는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발현되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경기 전반을 돌아봤다. 


선홍웅은 현재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그러나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4학년 선수기에 코트를 오래 비울 수는 없다. “사실 서브가 잘 들어간 것도 운이 따라준 덕분인 것 같다. 지금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고, 특히 공격을 때릴 때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 선홍웅은 “3세트 때도 내가 마지막 공격을 잘 처리했다면 경기를 진작 끝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동료들한테 미안했다”며 자책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 선홍웅은 경기 도중 잠시 윤준호(2학년, OH, 187cm)에게 자신의 역할을 맡기고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다시 코트에 들어가게 됐을 때 무슨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선홍웅은 “공격 쪽에서 워낙 안 풀리는 상황이었다보니, 수비나 리시브에서라도 내 역할을 다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대답을 들려줬다.

어느덧 4학년이 된 선홍웅은 이제 2024-2025 V-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라는 대미를 장식할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홍익대 선홍웅으로 보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홍익대에서의 4년은 어떤 시간이었는지를 먼저 물었다. 그는 “지난 4년간 수비에서는 많은 성장을 이룩했고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십자인대 파열 부상 이후에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좀 처진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자신의 4년을 복기했다. 부상 여파에 대한 걱정과 아쉬움이 한껏 묻어나는 답변이었다.


이처럼 부상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주춤하고 있는 선홍웅을 각성시키기 위해, 박종찬 감독과 곽승철 코치는 그를 가끔 다그치기도 한다. 선홍웅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는 ‘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래도 네가 할 수 있는 한계까지는 해봐야 하는데 네가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다.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며 박 감독과 곽 코치의 진심어린 조언을 소개했다.

끝으로 다가오는 드래프트에 임하는 심경은 어떤지 묻자, 선홍웅의 입에서는 뜻밖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뽑히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크다. 고등학교 때부터 나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크다는 걸 느꼈는데, 대학에서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기회를 얻게 된다면,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며 오기와 의지를 드러냈다.

혈기 넘치는 시기에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쉽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선홍웅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다. 드래프트까지 남은 시간 동안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노력한다면, 뛰어난 피지컬과 우직한 마음가짐을 가진 그에게 기적 같은 순간이 찾아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사진_고성/김희수,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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