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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해리 케인이 주사를 맞고 뛰었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개리 네빌이 유로2024 잉글랜드-네덜란드의 4강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와 관련, 이렇게 말했다.

케인은 덴마크와의 1대1 무승부 당시 선제골을 기록했고,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 연장 결승골을 넣는 등 2골을 기록중이지만 토너먼트 내내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네빌은 잉글랜드 팬들이 이번 유로2024에서 평소의 해리 케인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 시즌 말 분데스리가에서 입은 부상관리를 위해 주사를 맞으며 뛰고 있는 것같다는 추측을 내놨다.

그러나 네빌은 유로2024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 케인의 선발 출전을 의심하는 건 “시간낭비“라는 생각도 분명히 밝혔다. 네빌은 10일(한국시각) 오버랩 뉴스레터를 통해 “해리 케인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할 순 있지만 다 시간낭비이고 그저 말뿐이란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면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결코 그를 빼지 않을 것이다. 나라도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려면 아주 용감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대회가 끝난 후 케인이 주사를 맞고 뛰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는 유려하게 움직이지 못한다. 평소의 해리 케인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우리는 이전에도 주장, 리더, 가장 큰 인물, 우리가 기대하는 최고의 선수가 최고의 컨디션이 아닌 것을 본 적이 있다. 2016년에 웨인 루니가 그랬고, 2006년엔 데이비드 베컴이 그랬다. 분명 최고의 선수이지만 경기력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 사이에는 긴장과 딜레마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역시 해리 케인 대신 다른 선수를 기용할 상황이 있었겠지만 해리 케인은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 선발로 나올 것이다. 잉글랜드는 케인 없이 경기장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케인의 선발출전을 확신했다.

전 아스널 공격수 출신 이안 라이트 역시 케인의 컨디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지금까지 케인이 토너먼트에서 보여준 플레이를 보면 뭔가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케인은 날카롭지도 않고 박스 안에도 있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이반 토니가 그 수준까지 가서 페널티킥을 얻어낼 수 있단 걸 알고 있다. 우리는 그 위치까지 높이 올라가 연결하고 수비수를 곤경에 빠뜨리는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케인의 마무리를 마냥 기다릴 수 없고, 어느 순간 그런 면에서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

잉글랜드의 4강 상대 네덜란ㄷ느는 오스트리아, 프랑스에 이어 D조 3위를 기록하며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오른 후 루마니아, 튀르키예를 꺾고 4강행에 성공했다. 11일 오전 4시 펼쳐질 잉글랜드-네덜란드의 4강전 승자는 10일 또다른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2대1로 꺾은 스페인과 15일 오전 4시 결승에서 맞붙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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