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가문의 영광입니다.“

자식이 먹는 것만 봐도 부모는 배부르다고 한다. 그런데 그 자식이 프로야구 선수다. 매일 밤 마음을 졸이면서 경기를 본다. 그리고 아들이 경기에서 잘하고, 이기면 그 때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진다.

해태 타이거즈 '우승포수' 정회열 동원대 감독은 요즘 날마다 행복하다. 아들 보는 재미에, 매일 밤 야구가 기다려진다.

정 감독의 아들은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정해영이다. 차남인 정해영은 아버지의 길을 따라 야구를 시작했고 아버지의 후배로 광주일고를 거쳤다. 그리고 2020년 1차지명을 받아 아버지가 뛰었던 타이거즈에 화려하게 입단했다.

신인 시즌부터 5승4패11홀드1세이브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마땅한 마무리가 수년째 없었던 팀 사정상 2년차부터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2021 시즌 34세이브, 2022 시즌 32세이브를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아쉬웠던 건 지난 시즌. 갑자기 그 좋았던 구위가 뚝 떨어졌다. 23세이브를 수확했지만, 그렇게 꿈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정해영은 명예회복을 위해 절치부심 올시즌을 준비했고, 다시 최강 마무리로서의 위용을 되찾았다. 16일 KT 위즈전 세이브로 시즌 20세이브 고지를 정복, 4년 연속 2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정해영의 활약 속에 KIA도 단독 선두 자리를 질주하고 있다.

그리고 곧바로 더 큰 경사가 정씨 가문에 생겼다. KBO는 17일 2024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결과를 발표했는데, 정해영이 당당히 전체 최다득표 영예를 차지한 것이다. 포지션별 경쟁차도 있고, 팀 순위와 인기 등에 따른 영향도 분명히 있지만 올스타 팬 투표 전체 1위는 리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가 됐다는 걸 의미한다. 엄청난 영광이다. KIA 소속 투수로는 2022년 양현종에 이어 2번째 나온 경사였다.

정해영의 최다득표 소식이 전해지자, 정 감독의 입이 귀에 걸렸다. 현역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도 경험했지만, 자신이 절대 이룰 수 없던 꿈을 아들이 대신 이뤄줬기 때문이다. 정 감독은 “올스타전 1번인가, 2번인가 나가봤다. 그것도 겨우 감독 추천 선수였다. 최다득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고, 베스트12에도 뽑혀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아들이 올스타 최다득표라니, 행복하다. 가문의 영광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하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정 감독은 이어 “아들이 프로 선수로 잘하기를 바라는 건 부모로서 당연한 건데, 데뷔하고 이렇게까지 잘해줄 거라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올스타 최다득표라니 꿈만 같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이번 영광을 발판으로, 앞으로 3~4년은 더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아야 한다.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프로 선수로 롱런할 수 있다. 다른 건 필요 없고, 해영이가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버지가 아닌 2군 감독, 수석코치, 스카우트 등 프로에서 다양한 커리어를 소화한 야구 선배로서의 진심어린 조언이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687건, 페이지 : 21/5069
    • [뉴스] LPGA '애연가' 헐, 이번에는 팬 담배에..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애연가'로 소문 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찰리 헐(잉글랜드)가 팬이 내민 담배 개비에 사인을 해주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26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헐이..

      [24-06-26 08:03:00]
    • [뉴스] 믿고보는 男사브르X女에페 나란히 단체전金 4..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펜싱코리아의 자존심, 믿고보는 남자 사브르, 여자 에페가 아시아선수권 단체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구본길, 오상욱, 하한솔, 박상원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

      [24-06-26 07:49:00]
    • [뉴스] '저는 국가를 부를 수 없습니다'...대표팀..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대표팀에 승선해 유로 2024 최종 명단에 합류한 선수지만, 자국의 국가도 부를 수 없었다.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26일(한국시각) '팬들은 제레미 프림퐁이 네덜란드 국가를 부르지 않는 이유를..

      [24-06-26 07:49:00]
    • [뉴스] '퍼펙트보다 중요한 LG' 눈시울 붉어진 잠..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며 교체설까지 나왔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켈리가 완봉승을 거둔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LG ..

      [24-06-26 07:46:00]
    • [뉴스] '올시즌 최고의 안타' 퍼펙트 제물될 뻔....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삼성 라이온즈가 때려낸 708개의 안타 중 그 어떤 안타보다도 값지고 소중했다.삼성 라이온즈의 윤정빈(25)이 팀을 퍼펙트 게임 최초의 희생자 위기에서 구출한 영웅이 됐다.윤정빈..

      [24-06-26 07:40:00]
    • [뉴스] 10년 무명 설움, 올스타로 감격의 인생 역..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감독님, 코치님 믿음이 느껴집니다. 선수에게는 엄청난 힘입니다.“NC 다이노스는 내달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 올스타전에 단 1명의 베스트12도 배출하지 못했다..

      [24-06-26 07:34:00]
    • [뉴스] [유로2024]레반도프스키의 사실상 마지막 ..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세계적인 골잡이의 마지막 유로는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더 이상 유로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어졌다.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가 사실상 마지막 유로 경기를 치렀다. 폴란드..

      [24-06-26 07:28:00]
    • [뉴스] [유로2024]데샹 프랑스 감독 “조1위 오..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16강행에 만족했다.프랑스는 25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유로 2024 D조 3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프랑스는 음바..

      [24-06-26 07:07:00]
    이전10페이지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