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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수가 라리가 데뷔 기회를 잡았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로나는 20일(한국시각)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니 몬틸리비에서 열리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지로나는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아르나우트 잔주마와 보얀 미보스키가 투톱, 중원은 도니 판더비크, 앙헬 에레라, 이반 마르틴이 이름을 올렸다. 윙백은 아르나우 마르티네스, 미겔 구티에레스, 스리백은 알레한드로 프란세스, 다비드 로페스, 라디슬라브 크레지치가 출격한다.

교체 명단에 놀라운 이름이 포함됐다. 바로 지로나 B팀 소속인 김민수다. 김민수는 지로나 1군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사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라리가 데뷔 기회를 잡게 됐다.

2006년생 유망주 김민수는 경기도 광주 선동초, 광주초를 거쳐 어린 시절 스페인에 넘어가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2020년 CE 메르칸틸, CF 담을 거친 김민수는 지난 2022년 지로나 U-19(19세 이하) 팀에 합류했다. 당시 좋은 활약을 펼친 김민수는 곧이어 지로나 B팀으로 콜업됐다. 지로나 B팀에서 뛰어난 유망주들과 함께 뛰면서도 재능은 돋보였다. 지로나 아카데미의 손꼽는 재능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지난 2023년 여름에는 1군 선수들과 프리시즌을 소화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당시 친선전에서 4부리그 UE울로트, 안도라와의 경기에서 득점까지 선보였다. 올해 여름에는 나폴리와의 친선 경기에 출전했으며, 1군 선수단 촬영에도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도 계속해서 지로나 B팀에 포함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지로나 1군 콜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 여름에는 재계약도 체결했다. 지로나는 18세가 된 김민수와 프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지로나 아카데미는 '2027년 여름까지 기존 계약을 3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재계약 이후 B팀에서 김민수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특히 최근 4경기 4골 1도움으로 유스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민수가 지로나 1군을 통해 라리가 데뷔에 성공한다면, 역대 8번째 한국인 라리가 선수가 될 수 있다. 앞서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이강인, 백승호, 기성용이 라리가 무대를 밟은 바 있다. 또한 지로나 소속으로 백승호에 이어 두 번째로 라리가 무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로나에서도 손꼽는 재능인 김민수가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라리가 무대까지 밟을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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