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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조영두 기자] 한희원(31, 195cm)이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수원 KT 한희원은 2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했다.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KT의 72-63 승리에 일조했다.

한희원은 “홈 팬들 앞에서 첫 승을 할 수 있어 너무 기분 좋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플레이가 많았지만 실수만 좀 더 줄인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날 한희원은 임무는 확실했다. 삼성의 에이스 이정현 봉쇄를 맡은 것. 그는 경기 내내 악착 같이 따라다니며 이정현을 괴롭혔다. 한희원의 수비에 고전한 이정현은 5점 6어시스트 2스틸에 그쳤다.

이에 대해 한희원은 “감독님이 상대팀 에이스는 다 막으라고 하시더라(웃음). 감독님 주문사항에 따라 항상 분석하고 열심히 수비하려고 한다. 오늘(20일)은 (이)정현이 형이 공격을 안 한 것 같다”며 웃었다.

한희원은 KBL을 대표하는 3&D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뛰어난 수비력뿐만 아니라 정확한 외곽슛까지 장착하고 있다. 19일 부산 KCC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15점을 올렸던 그는 이날 3점슛 2개 포함 9점을 기록했다. 코트 마진은 +18로 KT 선수 중 가장 높았다.

“오늘은 홈 개막전이라 긴장감이 있었다. 항상 슛은 다 넣는다는 생각으로 던지려고 한다. 어제, 오늘 모두 운 좋게 잘 들어갔다. 이제 52경기 남았는데 끝까지 슛 감을 유지하고 싶다. 팀에서 주어진 역할이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한희원의 말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KT는 이번 시즌에도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외국선수 레이션 해먼즈와 제레미아 틸먼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 KT를 향한 평가가 지난 시즌 같지 않다.

한희원은 “올 시즌 외국선수가 바뀌어서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선수 라인업이 워낙 좋기 때문에 외국선수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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