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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강인의 마법“.

프랑스 리그앙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파리생제르맹 소속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의 번뜩이는 플레이를 조명했다.

리그앙 SNS 영어판은 3일(현지시각) 이강인이 지난 1일 프랑스 릴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릴 OSC와 2024~2025시즌 리그앙 3라운드 후반에 선보인 장면이 담긴 18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강인은 이날 후반 29분 윙어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투입해 16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PSG는 비티냐, 바르콜라, 랑달 콜로무아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에돈 제그로바가 한 골을 만회한 릴을 3-1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시점에 교체투입한 이강인은 PSG 진영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상대가 차단한 공을 다시 차단한 뒤 왼쪽으로 가는 척 속임 동작에 이어 오른쪽으로 전진하며 앞을 막아 선 응갈라이엘 무카우 등 두 명의 릴 선수 사이를 재치있게 파고들었다.

대각선 방향으로 드리블을 하던 이강인은 달려오는 벨기에 풀백 토마스 무니에르의 존재를 확인한 후 방향을 틀었다. 자유자재로 방향을 트는 이강인의 영리한 드리블에 릴 선수 3명이 순식간에 벗겨졌다. 특히, 무니에르는 손을 이강인의 한쪽 허리를 잡고, 다리를 길게 뻗어 '반칙으로라도 이강인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강인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좌측 빈 공간에서 패스를 기다리는 동료를 발견한 뒤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이강인이 탈압박과 전진드리블이 역공을 만든 순간. 이강인은 16분 동안 11번의 볼터치, 드리블 성공 2회, 키패스 1회, 그라운드 경합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개막 후 르아브르전 71분, 몽펠리에전 28분, 릴전 16분으로 점차 출전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주앙 네베스가 새롭게 합류한 미드필드진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강인은 개막 후 2경기 연속골을 넣은 데 이어 릴전에선 짧은 출전 시간에도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에게 '어필'했다.

이강인은 빅터 오시멘 사가(Saga)를 통해 PSG가 얼마나 아끼는 선수인지가 새삼 드러났다. 이적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오시멘의 트레이드 카드로 오직 이강인만을 원했는데, PSG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이적이 무산됐다.

오시멘은 첼시, 알아흘리와 협상이 무산된 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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