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7 13:00:0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4차전에서 끝나진 않을 것이다.“
준플레이오프가 한창이던 지난 8일. 광주에서 만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이렇게 전망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KIA의 압도적 우위가 예상됐던 시리즈다. 팀 타율(3할1리), 팀 평균자책점(4.40) 모두 1위. 한국시리즈 진출 예상 후보와의 승부에서도 압도적 상대 전적을 기록했다. KIA가 스윕승으로 V12를 완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올 수밖에 없던 이유.
그러나 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반드시 낮경기가 (일정에) 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일정대로면 한국시리즈 5차전이 낮경기였다. 팀 홈런 1위(185개) 삼성과 대구에서 치를 3, 4차전 원정에서 최소 1승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후 광주에서 시리즈를 마치는 걸 최상의 시나리오로 봤다.
지난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되고, 22일까지 비가 내리면서 결국 전체 일정이 하루씩 미뤄졌다. 이 감독의 예상처럼 5차전은 아니었지만, KIA는 4차전 낮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5차전을 치르게 됐다.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시리즈를 끌고 왔다. 이제는 '마무리'를 지어야 할 때다.
4차전을 통해 승기를 잡은 KIA다.
잠시 주춤했던 타선이 반등했다. 3차전에서 삼성 레예스에 막혔던 KIA 타선은 김태군의 만루포, 소크라테스의 투런포 뿐만 아니라 테이블세터를 이룬 박찬호 김선빈이 멀티히트로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4번 타자 최형우의 컨디션 난조 변수가 있었음에도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며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네일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이어 던진 불펜도 투구 수를 아끼면서 5차전에 대비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었다.
KIA는 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는데 초점을 둘 전망.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 등판하는 가운데, 불펜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4차전에서 71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간 제임스 네일을 굳이 활용하지 않더라도 장현식-전상현-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힘이 막강하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강심장'을 증명한 곽도규, 스페셜리스트 이준영,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지민까지 화려한 진용을 자랑한다. 4차전에서 완벽하게 자리 잡은 타선이 그대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챔필(챔피언스필드 애칭) 효과'도 시너지로 이어질 전망. 25~26일 대구에서 펼쳐진 3, 4차전 이틀 간 각각 1만1000여명의 팬들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응원전에 가세했다. 경기장 뿐만 아니라 충장로,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시내 곳곳에서도 타이거즈 응원 물결이 넘쳤다. V12를 목전에 두고 펼쳐지는 안방 승부는 이런 분위기의 클라이맥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 11년 전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2013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두산 베어스에 1승3패로 열세였으나, 리버스 스윕으로 V7을 달성한 바 있다.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3패로 열세였던 17팀 중 유일하게 반등 신화를 썼다. 주장 구자욱, 데뷔 21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에 오른 강민호를 중심으로 결집된 팀 분위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위기의식이 '기적'을 만들 수도 있다. 다만 레예스, 원태인을 3~4차전에 활용한 뒤 마땅한 선발 자원이 없다는 게 약점. 삼성 박진만 감독은 5차전을 '불펜데이'로 치르겠다는 뜻을 이미 드러낸 바 있다. 5차전 선발로 나설 좌완 이승현의 활약상, 3차전 4홈런 뒤 다시 수그러든 타선 분위기를 어떻게 살릴지가 관건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걸친거 아냐? 육안으론 모르겠네. 현미경 판..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이 VAR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했다.애스턴빌라는 26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경기 AFC본머스전..
[24-10-27 15:06:00]
-
[뉴스] 현대캐피탈의 베테랑 MB 최민호, '역대 6..
현대캐피탈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가 V-리그에서 800블로킹을 채웠다. 최민호는 27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2세트 80..
[24-10-27 15:05:10]
-
[뉴스] 이제 딱 2경기 남은 슈퍼레이스, 11월 2..
슈퍼레이스 시즌 챔프까지 단 2번의 경주만 남았다.하지만 매 라운드마다 다양한 변수가 일어나고 있어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는 미지수라 할 수 있다.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피날레인 8~9라운드가 오는 1..
[24-10-27 14:56:00]
-
[뉴스] GS칼텍스에 드리운 '연패 그림자'...엎친..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상대로 '연패 끊기'에 도전한다.GS칼텍스 27일 오후 4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안방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GS칼텍스는 이번 시즌 출발이 좋지 ..
[24-10-27 14:31:42]
-
[뉴스] 굿바이 여오현...은퇴식서 울컥한 여오현 “..
“내게 배구는 인생의 전부였다.”여오현 코치는 27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1978년..
[24-10-27 14:11:50]
-
[뉴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외곽에서 우리의 강..
KB스타즈가 박지수가 빠진 첫 시즌에 나선다.청주 KB스타즈는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의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김완수 감독은 “시즌 준비는 ..
[24-10-27 14:09:07]
-
[뉴스] [현장인터뷰]'1만석으로 증축' 고정운 감독..
[김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너무너무 감사하다.“고정운 김포FC 감독의 말이다.김포FC는 27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홈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김포와 수원은 앞선 33경..
[24-10-27 14:07:00]
-
[뉴스] 전희철 감독 "단 하나의 바람은 3점슛.....
SK가 S-더비 승리를 노린다.27일 잠실체육관에서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시즌 첫 S-더비가 열린다.개막 2연승을 질주했던 SK는 주중 KT전에서 석패하면서 시즌..
[24-10-27 14:03:57]
-
[뉴스] [NBA] '르브론, 4Q 16점 원맨쇼' ..
[점프볼=이규빈 기자] 르브론이 4쿼터를 폭격했다. LA 레이커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131..
[24-10-27 14:01:44]
-
[뉴스] '또 무실점' 롯데, '아픈손가락' 1차지명..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1차지명 유망주가 드디어 잠재력을 터트릴까.윤성빈(25)은 2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 중국 장쑤와의 경기에 4회 구원 등판 2..
[24-10-27 14:0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