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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후벵 아모림을 맞이하기 전 감독 대행으로서 레전드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소임을 마무리했다.

아모림 체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에 판 니스텔로이에게 추가적인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판 니스텔로이가 맨유 감독으로 다시 돌아오는 그림까지도 꿈꿀 수 있게 됐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며 텐 하흐 경질 이후 공식전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성공했으며, 리그에서는 지난 첼시전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 패배 없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맨유는 이날 경기 전반 17분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38분 레스터의 자책골까지 터지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 37분에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환상적인 중거리 슛 득점으로 레스터를 완전히 무너뜨리며 승리를 챙겼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를 지난 웨스트햄전 이후 경질하며 아모림 감독 선임이 임박한 상황이다. 11월 A매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 아모림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사람은 바로 판 니스텔로이였다. 감독 대행으로서 4경기를 지휘했다.

선수 시절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맨유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했던 판 니스텔로이는 당시 219경기에서 150골을 넣은 맨유 레전드 공격수다. 이후 맨유를 떠난 그는 선수 은퇴 후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를 거쳐 에인트호번에 자리를 잡았고, 2022~2023시즌 에인트호번 감독으로 컵대회 우승까지 거머쥐며 승승장구했다.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판 니스텔로이는 이후 에인트호번을 떠나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당초 맨유는 직전 여름 이적시장에서 판 니스텔로이를 단순히 코치가 아닌 차기 감독 후보로 고려해 데려왔다는 소식도 있었다. 다만 텐 하흐가 자리를 지키며 판 니스텔로이는 친정팀에 수석코치로서 합류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텐 하흐 체제와 확연히 다른 전술을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침착하게 선수들을 동기부여했고, 맨유는 지난 4경기에서 확실히 달라진 정신력을 보여주며 패배 없이 감독 대행 체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판 니스텔로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맨유로서는 아모림이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부임 후 가장 첫 번째 과제가 될 전망이다.

맨유 선수단은 아모림 부임 이후에도 판 니스텔로이가 팀에 남길 원하고 있다. 당초 판 니스텔로이도 아모림 부임 후 역할을 맡아 팀에 남길 바란다고 밝혔지만, 아모림이 새 수석 코치를 데려올 것이라는 전망에 잔류 여부가 확실치 않았다. 맨유 수비수 마타이스 더리흐트는 “판 니스텔로이는 코치로서 유용한 사람이다. 그가 잔류하기를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바라지만, 아모림 감독이 이를 선택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맨유가 아모림 부임으로 새 시대를 앞두고 있다. 새 시대에 판 니스텔로이의 자리가 있을지도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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