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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3위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9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 원정에서 3-0(25-21, 25-13, )으로 승리했다.

이날은 페퍼저축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의 데뷔전이었다. 테일러는 어깨 부상으로 팀을 떠난 바르바라 자비치를 대신해 한국에 왔다.

이 경기에서 테일러는 13점이라는 무난한 기록으로 신고식을 마쳤다. 하지만 혼자 결과를 뒤집을 만큼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또 세터 이원정과 호흡도 아직은 완벽하지 않았다. 조금 더 동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필요해 보인다.

반면 IBK기업은행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댄착)은 이날 엄청난 화력을 뽐냈다. 특히 2세트 7-1에서 선보인 4연속 서브에이스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그 끝에 빅토리아는 혼자 총 28점을 작렬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을 선물했다.

이 승리로 4승2패, 승점 10을 적어낸 IBK기업은행은 정관장(3승2패·승점 9)을 승점 1 차이로 따돌리고 3위에 올라섰다.

페퍼저축은행은 5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1승5패, 승점 4로 5위를 유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도로공사와 안방 개막전(3-0·페퍼저축은행 승) 이후 아직 승리가 없다.

페퍼저축은행은 세터 이원정, 아포짓 테일러,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과 박정아, 미들블로커 장 위(등록명 장위)와 하혜진, 리베로 한다혜를 선발로 기용했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천 신통(등록명 천신통), 아포짓 빅토리아 댄착,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과 황민경, 미들블로커 최정민과 이주아, 리베로 김채원으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다.

1세트 페퍼저축은행 21-25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7점, 장위 4점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11점

1세트 초반 팽팽했다. IBK기업은행이 빅토리아 퀵오픈~테일러 공격 범실~최정민 오픈으로 3-0 먼저 치고나갔지만 페퍼저축은행이 곧바로 맞불을 놨다. 테일러가 3연속 득점을 터뜨린 것.

계속해서 양 팀 사이 팽팽한 기류가 흘렀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맹활약했고,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장위 원투펀치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외국인 선수 간 맞대결이 이어지면서 점수는 16-16까지 치달았다.

승부는 19-19에서 크게 갈렸다. 이원정 오픈 아웃으로 사이드 아웃을 만든 IBK기업은행이 이주아 서브에이스와 빅토리아의 연속 백어택 득점을 묶어 23-19까지 도망갔다. 페퍼저축은행도 이원정 서브에이스로 반격했지만 빅토리아 손끝이 식을 줄 몰랐다. 김채원의 2단 연결을 넘겨받은 빅토리아가 완벽한 하이볼 처리로 1세트를 매조졌다.

2세트 페퍼저축은행 13-25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4점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10점

2세트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시작부터 경기가 크게 기울었다. 7-1에서 서브권을 잡은 빅토리아가 무려 4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팀에 승기를 안겼다. 이어 육서영 퀵오픈으로 12-3을 찍은 IBK기업은행은 황민경 퀵오픈에 최정민 블로킹을 더해 14-4까지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도 그냥 지켜보진 않았다. 장위 서브에이스로 6-14, 테일러 백어택으로 7-15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9-10에서 테일러 오픈~이한비 퀵오픈~김하경 오버넷 반칙으로 3점을 몰아친 것.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이미 벌어진 격차가 컸다. 황민경 퀵오픈으로 24-13 세트포인트를 맞이한 IBK기업은행이 잇달은 김희진 오픈으로 여유 있게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페퍼저축은행 15-25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장위 3점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7점

3세트도 IBK기업은행이 주도했다. IBK기업은행은 초반부터 하혜진 서브 범실~이주아 블로킹~최정민 서브에이스~테일러 퀵오픈 아웃~육서영 오픈으로 5점을 연달아 쌓고 질주했다(5-1).

이후 페퍼저축은행의 거센 반격에 IBK기업은행은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12-10에서 황민경이 2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린 끝에 흐름을 되찾았다. 여기에 빅토리아도 퀵오픈으로 바로 한 점 보탰다.

IBK기업은행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빅토리아가 선봉에 섰다. 빅토리아는 20-15에서 또다시 연속 득점을 몰아쳤다. 그 끝에 확실한 승기를 잡은 IBK기업은행이 장위의 공격 범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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