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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투 끝에 패장이 된 장소연 감독의 표정이 어둡지만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이 2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에 2-3(21-25, 18-25, 25-18, 25-23, 6-15)으로 석패했다. 1-2세트를 내리 내줄 때까지만 해도 셧아웃 패배가 예상됐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끌어올리면서 3-4세트를 잡고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그러나 5세트 6-8에서 순식간에 리시브와 수비가 모두 망가지면서 리버스 스윕 승을 만들지는 못했다.

패장 장소연 감독의 표정에는 당연히 아쉬움이 짙었다. 그러나 마냥 어둡기만한 표정은 아니었다. 장 감독은 “5세트 승부처 싸움에서 리시브가 너무 많이 흔들렸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선수들이 불안정했던 경기 초반의 흐름을 극복하고 5세트를 끌고 간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또한 장 감독은 “1-2세트에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음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경기를 길게 끌고 갔다. 또 힘든 상황 속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긴 것도 좋다”며 패배 속에서도 얻은 것이 있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정관장은 힘든 경기 끝에 신승을 거뒀다. 압도적인 화력과 서브로 1-2세트를 따냈지만,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3-4세트를 내주고 5세트로 끌려갔다. 다행히 5세트에 효과적인 서브를 구사하면서 승점 2점을 챙길 수 있었다. 


고희진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잘 이겨낸 것 같다”고 짧게 경기를 돌아봤다. 고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1-2세트를 따낸 이후부터 서브가 강해졌다. 그러면서 블로킹을 잡을 기회도 많이 잡았다. 앞으로 우리를 상대하는 팀들은 다 이런 식으로 경기를 풀고자 할 것이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리시브를 잘 받다보니 목적타보다는 강서브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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