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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우승후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으려고 한다.”

부산 BNK는 1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 홈 경기에서 65-45로 승리하며 통산 공동 11위인 개막 5연승을 달렸다.

BNK는 2쿼터 한 때 10점 차이로 뒤지는 등 전반을 29-33으로 마쳤다. BNK는 3쿼터부터 하나은행을 몰아붙였다. 후반 20분 동안 36-12로 압도했다.

이런 가운데 BNK의 공격을 주도한 건 이소희다. 1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만약 이소희가 없었다면 BNK는 초반 주도권을 하나은행에게 완전히 뺏겨 더욱 어려운 경기를 했을 것이다.

이소희는 확실하게 달아난 3,4쿼터에도 득점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박정은 BNK 감독은 3점슛 4개 포함 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한 이소희에 대해 “이소희가 잘 할 줄 알았다(웃음). 본인도 편안해 보였고, 본인이 해야 하는 타이밍을 알아가는 성장 과정인데, 다른 언니들이 안 되니까 내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좀 더 빛난 거 같다”며 “발바닥이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오늘(11일) 해줘야 하는 역할을 잘 해줘서 후반에 힘을 냈다”고 칭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이소희의 일문일답이다.

승리 소감
1라운드 전승을 처음 해봐서 기쁜데 티를 못 내겠다. 이번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니까 자중하고 있다(웃음).

언니들이 자중시키나?
아니다. 제가 그렇게 하는 거다.

경기가 답답했는데 어떤 마음으로 임했나?
하나은행이 우리와 완전 상반된 팀이다. 빅맨이 좋은 팀이라서 속공으로 밀어붙이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되었지만, 후반에 수비가 되면서 속공이 나온 게 컸다.

지난 시즌 팀 성적도 안 좋고, 스스로도 성장통을 겪었다.
지난 시즌에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부담감을 엄청 느꼈다. 내가 해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면 올해는 저보다 공격력이 좋은 박혜진 언니, 김소니아 언니들을 영입해서 그런 부담감을 덜었다. 지난 시즌만큼 무리하는 공격이 없어졌다. 간결하게 농구를 하고 싶고, 우리 팀이 볼 있는 플레이를 가져가는 선수가 많아서 제가 볼 없는 움직임을 가져가려고 한다.

공격 잘 하는 언니들에게 배운 점
공간이 넓어져서 언니들의 공격 아니면 바로 패스를 주니까 저는 가만히 있다가 한 발만 움직여서 던지면 되니까 그게 좋다.

팀 전력이 좋은데 첫 우승을 할 거 같나?
그건 진짜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팀 안에서 이야기를 하는 게 다른 팀들이 많이 올라오지 않아서 경기력이 되찾으면(힘든 경기를 할 수 있고), 우승후보라고 말씀하시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격에서는 압도적이다. 수비에서 봤을 때 미스매치도 많이 나고 장단점이 뚜렷한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그래서 우승후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으려고 한다.

2년 전 팀 최다 6연승과 지금 5연승 비교를 한다면
그 때는 제 나이가 두 살 더 어려서 붕 떠 있었던 거 같다. 기분이 좋은 거 티 내고, 안 좋은 거 티를 내고 그랬다면 지금은 일정하게 가져가려고 한다. 너무 좋지도 않고, 너무 나쁘지도 않고 그렇게 가려고 한다.

상대팀 선수 진안

처음에 상대팀 선수로 하이파이브를 할 때 느끼고 그 이후에 잘 못 느꼈다.

고른 활약 펼치는 선수 사이에서 경기 감각과 슛 감각 유지 방법
최대한 쏠 때 집중해서, 진짜 집중해서 쏜다. 감을 엄청 생각한다. 빠지고 그런 게 아니라 제 느낌을 최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득점이 안 될 때 어떤 걸 하려고 하나?
수비와 리바운드. 아마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전반 끝났을 때 2점 밖에 못했다. 그래도 뛸 수 있는 만한 이유는 수비와 리바운드였다.

1라운드에서 잘한 것과 2라운드에서 보완할 점
경기력이 극과 극이다. 2라운드에서는 공격보다 수비 로테이션을 더 연습하고 끌어올려야 한다. 1라운드에서는 공격력이 살아났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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