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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 체제의 새 에이스를 데려올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의 팀토크는 4일(한국시각) '아모림이 특별한 재능을 요구하며, 맨유가 9000만 파운드(약 1600억원) 가치의 윙어 영입을 위해 경쟁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팀토크는 '아모림이 에릭 텐 하흐의 후임자로 공식 발표되며 맨유 감독직을 맡을 예정이다. 이미 아모림은 맨유 이사회와 이적시장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으며, 그의 우선순위는 새 윙어 영입이다. 아모림은 특별한 재능을 원하며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최우선 목표로 지목했다. 나폴리는 흐비차의 이적료로 9000만 파운드를 책정했으며, 아모림은 흐비차로 안토니를 대체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최근 텐 하흐 경질 이후 신속하게 아모림 선임을 확정하며 새 시대를 준비 중이다. 아모림은 11월 A매치 이후 합류 예정이지만,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 영입을 맨유 수뇌부와 계획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모림이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포지션은 윙어였고,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안토니를 포함해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 맨유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대체할 후보로 흐비차를 택했다.

나폴리 윙어 흐비차는 이미 지난여름부터 꾸준히 이적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22~2023시즌 당시 김민재, 빅터 오시멘과 함께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던 흐비차는 곧바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흐비차는 공식전 43경기에서 14골 17도움으로 '크바라도나(크바라츠헬리아+마라도나)'라는 별명과 함께 구단 레전드와 비견되기도 했다. 프로 통산 이미 52골 33도움으로 공격 능력은 증명됐다.

직전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2023~2024시즌 나폴리의 부진한 성적 때문인지, 흐비차는 이적을 원했다. 나폴리는 흐비차가 11골 9도움을 기록했음에도 리그 10위로 시즌을 마쳤고, 유럽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럽대항전 진출까지 실패하는 충격적인 추락을 경험했다.

흐비차의 아버지 바드리 크바라츠헬리아는 “흐비차가 나폴리에 남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1년 사이 네 명의 감독과 일했다. 걱정이 된다“라며 흐비차가 이적하길 바란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에이전트 마무카 주겔리도 “우리는 나폴리를 떠나고 싶다“라며 대놓고 이적을 요구했다. 다만 나폴리는 매각을 원치 않았고, 흐비차는 잔류하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올 시즌도 맹활약 중이다.

나폴리는 흐비차를 잡기 위해 재계약을 추진 중이지만, 선수와 구단 사이의 격차 때문인지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맨유가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나폴리도 충분히 매각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가 흐비차 영입을 성공시킨다면, 기존 윙어 자원인 안토니, 래시포드 등은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문제는 경쟁 팀들의 존재다. 흐비차가 이적시장에 나오길 바라는 팀들이 적지 않다. 이미 파리 생제르맹(PSG)이 직전 여름 흐비차 영입을 시도했으며, 아스널, 리버풀도 흐비차를 원한다고 알려졌다.

아모림 시대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맨유가 대형 영입을 준비 중이다. 세리에A 최고 윙어 중 한 명인 흐비차가 합류한다면 맨유의 새로운 시작을 선언하기에는 충분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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