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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정은이 화끈한 TKO승으로 12월 타이틀전을 기대하게 했다.

박정은(28·팀스트롱울프)은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0 -50㎏ 계약체중 매치에서 일본의 아코(24)를 1라운드 55초만에 펀치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초반 한방으로 승부가 결정났다. 아코가 펀치를 내지를 때 박정은의 카운터 펀치가 제대로 얼굴에 들어가며 아코가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코의 기세가 꺾였고 박정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코를 케이지 끝으로 몰고 주먹을 계속 날렸다. 박정은의 펀치가 아코의 얼굴에 계속 박히는데 아코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자 심판이 경기를 스톱.

박정은은 2013∼2014년 삼보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할 정도로 삼보에 두각을 나타냈다. 킥복싱도 전국체전 1위에 오를 정도로 타격에 재능을 보였다.

로드FC 센트럴리그를 통해 프로에 데뷔, 처음엔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실력을 향상시켜 지금은 웰라운더로 발전하고 있다.

박정은은 현역 로드FC 여성 파이터 중에서 유일하게 두차례 타이틀전을 치렀다. 함서희, 심유리와 만나 아쉽게 모두 판정패.

심유리가 떠난 뒤 로드FC 잠정 챔피언으로 이번에 신유진과 아톰급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신유진의 부상으로 인해 타이틀전이 12월로 연기됐다. 우여곡절끝에 아코를 상대로 정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아코는 신유진의 대체 선수로 박정은과 만난다. 일본 언더그라운드 격투기에서 8전 8승을 거둔 타격가다. 권아솔의 '파이터 100' 더 파이팅 복싱 매치에서 김단비를 판정으로 이기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폭주족이라고. 김단비와 대결을 앞둔 페이스오프 때 껌을 뱉어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박정은을 향해 “태클만 해서 그라운드에 몰아넣으려고 할텐데 그러기 전에 끝내줄게“라고 큰소리쳤다.

경기는 아코가 말한 반대가 됐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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