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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권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를 꼽으라면 카와무라 유키(23·172cm)가 빠질 수 없다. 현 시점 가장 유명한 아시아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프로농구 B.리그 요코하마 B-콜세어즈에서 뛰다가 얼마 전 본격적인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선 상태인데 국내 팬들 역시 그의 NBA진출 여부에 적지않은 관심을 보이고있는 분위기다.


유키는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 '린세니티' 열풍을 몰고 온 제레미 린 이후 가장 뜨거운 아시아계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지금 당장은 아니다. NBA에서 유의미한 업적을 남긴 야오밍, 린과 아직 NBA 본무대를 밟아보지못한 유키의 커리어는 하늘과 땅 차이다.


하지만 한창 어린 나이와 성장 가능성 그리고 아시아 농구계에 남기고있는 특별한 임팩트 등을 감안 했을 때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유키가 특별한 점은 170cm초반대 키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농구에서 신장은 절대적이다. 아무리 빼어난 기량을 갖춰도 키에서 아쉬움이 있으면 선택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가장 뛰어난 농구 재능은 신장이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유키의 경기를 본 이들이라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저 키에 저게 되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유키의 진가는 지난 파리 올림픽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세계 4강 안에 드는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29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모든 것을 진두지휘한 선수가 카와무라다. 172cm의 사이즈로 장대군단 프랑스의 내외곽을 거침없이 헤집고 다녔다.


연장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편파판정 논란이 없었다면 일본이 이겼을 것이다는 말까지 있었을 정도로 프랑스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유키는 신세대 괴물로 주목받고있는 빅터 웸반야마(223.5cm)와 '올해의 수비수'에 빛나는 NBA 최고의 수비형 빅맨 '에펠탑' 루디 고베어(32·216cm) 앞에서 슛을 던지고 돌파를 성공시켰다. 그의 플레이에 전 세계 농구 팬들은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렇듯 농구에서 초단신이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 많은 이들은 감탄을 금치못한다.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NBA에서는 오랜시간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초단신 플레이어가 있었을까? 매우 귀하기는하지만 없지는 않았다. 특히 먹시 보그스(59‧160cm)는 은퇴한지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이름이 언급되고 있을 정도로 해당 유형의 대명사로 남아있다.
 


NBA 역사상 최단신 선수

잘 알려진 것처럼 보그스의 키는 160cm였다. 운동선수는 커녕 일반인 성인 남성 기준으로봐도 작은 키다. 하물며 그는 ‘높이의 스포츠’라는 농구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 동안 NBA에서 살아남았고 상당 기간 주전으로 활약했다. 지금도 NBA 역사상 최단신 선수로 기록되어 있다. 학창 시절부터 보그스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좋은 방향보다는 편견이 먼저였다. 외적인 모습만보고 비웃기 일쑤였지만 막상 플레이를 시작하면 조소는 놀람으로 바꾸는 경우가 적지않았다. 폴 로렌스 던바 고등학교 시절 그가 속해있던 농구부가 결승전에 진출했는데 장내 아나운서가 보그스를 학교 스타로 소개했다. 적지않은 이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냥 키가 작으니까 귀여워서 그렇게 표현하는구나하는 반응일색이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그들은 침묵했다. 보그스는 공격력도 좋았지만 수비시에도 한사람 이상 몫을 톡톡히 해냈다. 상대 에이스를 9득점으로 묶고 그에게서 7스틸이나 기록하며 펄펄날았다.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 1학년 시절 이런저런 이유로 슬럼프에 빠져 고생을 했지만 이후 절치부심하며 2학년부터 졸업반 때까지 14.8득점, 9.5어시스트, 3.8리바운드, 2.4스틸을 만들어냈다. 1986년 세계 선수권대회에서는 미국 대표로 출전해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결국 당당히 1987년 NBA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냈고 1라운드 12순위로 워싱턴 불리츠에 지명받게 된다.


워싱턴 시절에는 크게 빛을 못봤다. 적지않은 순번으로 지명됐음에도 마스코트같은 취급만 받았다. 당시 주전이었던 마누트 볼은 신장이 231cm나 되는 장신 빅맨이었다. 보그스와 나란히 서면 그야말로 이색적인 그림(?)이 나왔다. 다윗과 골리앗이 따로 없었다. 둘을 한샷에 담기 위해 사진기자들의 셔터는 바쁘게 눌려졌고 팬들은 그저 신기하다는 반응일색이었다.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발휘한 것은 샬럿 호네츠로 둥지를 옮기고 나서다. 1991년에 새로 부임한 알란 브리스토우 감독은 덴버 너게츠와 호네츠의 어시스턴트 코치 시절부터 보그스를 주목해 왔는데, 그가 구상한 패싱 게임에 보그스가 적격이라고 믿었다. 당연히 기회를 충분하게 주었고 샬럿은 보그스와 알론조 모닝(54‧206cm), 래리 존슨(55‧198cm), 델 커리(60‧193cm) 등을 중심으로 강해지기 시작한다.


1992~93시즌에는 팀 역사상 최초로 5할 승률을 넘김과 동시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고, 급기야 시카고 불스에 맞설 만한 동부의 신흥 강호로 성장했다. 이러한 부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그스는 신장만 작을 뿐 매우 영리하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였다. 기본적으로 운동능력, 빠른 발이 돋보였는데 더 중요한 것은 경기내내 그러한 무기를 쉬지않고 쓸 수 있을 만큼 체력이 좋았다. 거기에 농구 이해도 역시 높았던지라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작지만 강했다!

농구에서 단신이 불리한 요소중 큰 부분은 공격보다 수비가 차지한다. 공격같은 경우 키가 작아도 곧잘 해내는 선수가 많다. 하지만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어 중용받지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일단 기본적인 매치업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하물며 보그스같은 초단신이라면 어떻겠는가. 누구와 서도 미스매치를 피할 수 없었다. 보그스는 수비를 잘한 것은(잘할 수는) 아니지만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최소화했다. 포지션의 특성상 포인트가드 수비는 세로 수비보다 가로 수비가 훨씬 중요하다. 때문에 상대 1번 입장에서는 보그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키는 작지만 체구가 탄탄해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않았고 그렇다고 사이드스텝이 엄청나게 빠른 그를 제치기도 쉽지않았다. 거기에 장점인 빠른 발과 적극적인 손질을 통해 끊임없이 스틸 시도를 했던지라 조금만 방심하면 공을 빼앗기기 일쑤였다. 넓은 활동 범위와 찰거머리 수비를 통해 매치업 상대를 괴롭히고 또 괴롭혔다.


심지어 한창 때는 도움 수비에도 능했다. ‘킹콩 센터’로 불리던 패트릭 유잉(213cm)에게 뒤에서 블록슛을 성공시킨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다. 물론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좋은 수비수는 되지못했다. 가로 수비는 충분히 좋았지만 신장의 한계상 세로 수비가 되지않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스타일이 파악되고나서는 애써서 그를 제치려고 하기보다는 공간이 확보되면 바로바로 슛을 날리는 선수가 늘어났다. 보그스는 최선을 다해 상대가 어렵게 슛을 쏘게 만들고자 노력했지만 높이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보그스가 NBA에서 오랜시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공격 생산력이었다.


보그스는 초단신치고는 드물게 리딩형 가드였다. 얼 보이킨스(165cm), 네이트 로빈슨(175cm) 등 초단신 선수들은 리딩보다는 득점에 주력하는 스타일이 대부분이었다. 짧은 출장시간 내에 두각을 나타내려면 폭발적인 득점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그스는 자신보다는 동료들의 득점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며 팀 플레이의 중심에 섰다.


공식 신장이 178cm 이하인 선수들 중 유일하게 두 자리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해준다. 1993~94시즌에는 존 스탁턴에 이은 리그 2위(10.1개)에 오른 적도 있다. 그렇게 어시스트를 많이 하면서도 통산 실책은 1.8개에 불과했다. 당시 호네츠가 속공 중심의 팀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더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원체 드리블이 낮고 안정적인지라 스틸을 당하거나 공을 흘리는 경우가 적었고 패스 또한 매우 정확했다. 공격은 시도 자체부터 많지않았지만 예상치못한 타이밍에서 허를 찌르는 슛과 돌파를 잘해 마냥 풀어놓을 수준은 아니었다. 당시 샬럿은 모닝, 존슨 등 빅맨진의 기동력이 좋았고 에디 존슨, 허시 호킨스, 델 커리 등 선수 전원이 뛰는 농구를 구사했던지라 거기에 맞춰 정확한 패스를 뿌려 줄 수 있는 보그스와 궁합이 잘맞았다는 평가다.


초단신이라는 메리트(?)로 인해 보그스는 해외에서도 적지않은 유명세를 탔다. 농구에 별반 관심없는 팬들조차 그의 존재는 알았을 정도다. 국내에서도 1995년에 현대자동차 엑센트 광고에 출연한 바 있다. 커리어의 대부분을 호네츠에서 보낸 그는 이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토론토 랩터스 등으로 둥지를 옮기게 됐지만 이미 전성기가 꺾인 상태였고 2000~01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그간 NBA에서는 꾸준하게 유니콘 플레이어가 등장했지만 그중에서도 보그스의 특별함은 앞으로도 깨지기 쉽지않아보인다. 그만한 신장으로 프로 선수가 된다는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이거니와 뛰어야 되는 무대 역시 세계 최고의 NBA이기 때문이다. 그보다 무려(?) 12cm나 크기는 하지만 역시 초단신인 유키가 아시아판 보그스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먹시 보그스 공식 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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