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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천/홍성한 기자] "일단 김주성 감독님을 비롯해서 코치님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원주 DB 김시래(35, 178cm)는 12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4강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 출전, 13분 40초만 뛰고도 9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DB는 81-75로 승리, 창단 첫 우승을 노린다.

이적과 함께 명예 회복을 노리는 김시래가 DB 유니폼을 입고 뛴 2번째 공식 경기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중간중간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치는 중요한 득점을 성공시키며 길지 않았던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을 뽐냈다.

"일단 김주성 감독님을 비롯해서 코치님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김시래의 첫 마디였다. 이어 "믿음을 주신 덕분에 코트에서 자신감 있게 활약할 수 있었다. 또한 지금 팀에 부상 선수들이 많아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좋은 결과로 나와 다행이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보통 상대 선수들이 내가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했다. 여기에 슛 감각도 괜찮았었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던 김시래는 올 시즌을 앞두고 DB와 계약 기간 1년 보수 1억 원에 계약했다. 서울 삼성 소속이던 지난 시즌 입은 발등 부상으로 인해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동시에 데뷔 후 가장 적은 평균 득점(6.1점)이라는 아쉬움도 따라왔다.

"몸 상태는 좋다"라고 운을 뗀 김시래는 "재활 때문에 팀에 늦게 합류했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선수들이 워낙 잘해준 덕분에 적응을 잘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경기 때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자 했다"라고 바라봤다.

컵대회가 열리고 있는 제천은 원주와 기차로 20분 거리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장에는 많은 DB 팬들이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김시래는 "컵대회 기간에도 이렇게 많은 응원을 DB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아! 팬애칭인 '윈디' 분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웃음). 좋은 분위기 속에 결승까지 왔는데, 올라온 이상 꼭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정규리그도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이 분위기 유지해서 기분 좋게 시작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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