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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기대하고 있다."

임재영(국군체육부대)은 5일 오후 3시 30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프로배구대회 예선 B조 첫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해 한국전력을 상대로 팀 내 최다인 23점을 터뜨렸다. 이로써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팀의 3-1(32-34, 25-23, 25-22, 25-17)에 큰 힘을 보태며 박삼용 감독이 직접 꼽은 '이 경기 최고의 선수'가 됐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임재영이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임재영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폈다. 그는 "다 같이 군인 정신으로 똘똘 뭉쳐 재밌게 배구 했는데, 부디 팬들도 재밌게 봤길 바란다"며 웃었다. 또한 이날 그의 몸 상태는 스스로 보기에도 예사롭지 않았는데, "경기 전부터 점프가 네트를 넘어갈 거 같았다"는 그는 "(황)택의 형 믿고 휘둘렀는데, 오늘 제대로 터졌다"고 밝혔다.

승리가 확정되자마자 임재영은 곧바로 김재호 경기 대장에게 달려갔다. 이내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칼각 경례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휴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제 슬슬 휴가 갈 때가 된 것 같다"며 씨익 웃었다. 사실 그가 이렇게 휴가를 원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가족이 보고 싶어서다. 그는 "내가 군대에 있는 동안 와이프가 혼자 엄청 고생하면서 아이를 키웠다. 항상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함께 전했다.

승리 후 박 감독은 4강 진출을 목표로 꼽았다. 그런데 이를 알려주자 임재영은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젓더니 "우리의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정정했다. 이어 "상무에 와서 많이 발전한 것 같다. 감독님이 맨날 나한테만 뭐라하시는데, 그걸 이겨내다 보니 어느 순간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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