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가 첫 경기를 놓쳤다.


히타치 하이테크는 3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예선 A조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의 경기에서 62-66으로 패했다.


일본에서 대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히타치는 첫 경기 초반 몸이 무거웠다. 우리은행의 공세에 밀려 흐름을 넘겨줬다. 3쿼터부터 맹추격을 전개한 끝에 따라붙었지만 결국 패배을 맛봤다.


히타치의 가시와쿠라 히데노리 감독도 “초반에는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고 긴장을 많이 한 게 보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계획했던 경기 플랜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후반에는 적응했고 상대의 드라이브 인 후 슛을 많이 시도하는 걸 적응했다. 오펜스에서도 사이즈 있는 팀원이 많으니까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후반만 보면 좋은 경기를 치렀다. 잘 수정하고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실에 같이 들어온 모리오카 호노카 또한 “후반에는 감독님 말씀대로 원하는 농구를 할 수 있었다. 초반에 몸이 무거웠고 긴장되고 안 풀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내가 잘하는 플레이를 초반부터 해야 팀을 살리는데 그런 걸 하지 못하면서 점수 차가 났다. 후반엔 잘 풀렸지만 초반부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다음 경기는 초반부터 열심히 하겠다“며 반성했다.


이날 우리은행이 적극적인 킥아웃 패스로 슈팅 찬스를 만들며 히타치를 괴롭혔다.


호노카도 “상대의 슈팅력이 정말 대단했다. 터프한 장면에서도 슛을 잘 성공했다. 수비하면서 막기 어려운 상대들이었다. 돌파를 들어오면 헬프를 갔다가 내 매치에게 킥아웃이 나가서 3점슛이 나온다. 후반에는 조금 적응이 됐지만 초반부터 당황하고 힘들었다“며 칭찬했따.


장신 선수인 마레므 은도예 드라므가 우리은행의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팀워크 또한 완벽하지 않았다. 히데노리 감독은 이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짚었다.


히데노리 감독은 “오펜스적인 부분에서 팀워크가 아직 잘 갖춰지지 않았다. 조화로운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마레므가 골밑에서 자리 잡는 걸 잘해줬지만 팀원과의 조화가 아쉬워서 살리는 플레이가 많이 나오지 못했다. 지금부터 개선을 해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반면 수비적인 부분에선 우리은행이 파이브아웃 농구를 많이 하니까 계속 마레므가 아웃사이드로 나가는 장면이 많았다. 거기서 흔들리면서 킥아웃 패스가 잘 나오니까 기용하는 데 고민을 많이 했다“는 말도 남겼다.


사진 =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