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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2번 지명 타자로 대기록에 도전장을 낸다.

NC 강인권 감독은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손아섭을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시킨다. 전날 동일 타순이었으나 좌익수 글러브를 끼었던 손아섭은 이날 타격에만 전념하면서 '전설' 박용택이 쓴 KBO리그 최다 안타 기록(2504개) 경신에 도전한다.

손아섭은 18일 두산전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의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두산 정수빈이 추격에 나서 낙구 포지션을 잡았으나,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왔다. 손아섭이 2루에 안착한 가운데, 이날 경기 기록원은 이 타구를 '안타'로 판단했다. 개인 통산 2502안타.

경기 후 브랜든은 KBO에 기록 정정 신청을 했다. KBO 규정에 따르면 기록 정정 신청은 해당 경기 종료 후 24시간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KBO는 신청 마감일로부터 7일 이내 정정 여부를 통보하는 게 일반적.

브랜든은 두산 구단의 도움을 받아 19일 오전 곧바로 서류 작업을 거쳐 KBO에 기록 정정 신청을 했다. 올해 두 차례 기록 정정 건에 경기 뒤 5일이 소요됐으나, KBO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서류를 접수한 시점부터 불과 몇 시간 만에 결론에 도달했다.

경기 영상을 참고해 심의위원회가 다수결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기록 정정 없이 최종 안타 판정이 내려졌다. KBO는 “기록 정정 신청에 대해, 최종 심의기구에서 정정이 됐을 경우, 해당 구단과 선수에게 공문으로 이를 공유한 후, 미디어에게 알리고 기록을 정정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기록 정정에 해당 되지 않을 경우, 신청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는 기록 정정 신청 당사자에 대한 배려“라며 “18일 경기 중 안타로 기록된 플레이에 대한 기록 정정 신청 1건이 19일 접수됐다. 기록 정정 신청에 대해 KBO는 7일 이내에 정정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빠른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금일 신속히 심의를 진행했다. 최종 심의 결과는 번복 없는 '안타'“라고 덧붙였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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