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30 21:27:19]
IBK기업은행이 정관장에 시즌 첫 패를 선사했다.
IBK기업은행이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을 3-2(25-13, 23-25, 18-25, 25-22, 15-10)로 꺾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1세트를 완벽한 경기력으로 압살할 때까지만 해도 손쉬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2세트에 석패를 당한 뒤 급격히 경기력이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IBK기업은행은 4세트에 황민경과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좋은 활약으로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고, 끝끝내 승리를 거두며 값진 승점 2점을 얻었다.
정관장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메가와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는 분전했지만 앞선 두 경기에 비해 화력이 조금 아쉬웠고, 정호영 쪽에서의 득점 지원과 범실 관리 역시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 정관장 13-25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0-0에서 8연속 득점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9점, 공격 성공률 90%
빅토리아의 이동공격으로 1세트의 포문을 연 IBK기업은행은 천신통과 최정민의 좋은 수비가 빅토리아와 육서영의 반격으로 연결되면서 4-0으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 고희진 감독은 작전 시간을 빠르게 요청했지만, 이후에도 메가의 공격 범실과 빅토리아의 반격, 이주아의 블로킹이 이어지면서 IBK기업은행은 8-0까지 격차를 벌렸다. 정관장은 정호영의 속공으로 겨우 무득점의 늪을 벗어났지만, 이후에도 여전히 경기는 IBK기업은행의 페이스대로 흘러갔다.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한 정관장은 8-15에서 빅토리아에게 실점하면서 더블 스코어로 뒤처진 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았다.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이 공격에서 영리한 플레이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계속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고 감독은 점수 차가 10-20까지 벌어지자 메가와 부키리치를 모두 빼고 신은지와 박혜민을 투입하며 사실상 다음 세트를 준비했고, 리베로 자리에도 최효서를 투입했다. IBK기업은행은 기세를 몰아 끝까지 정관장을 압박했고, 24-13에서 천신통의 패스 페인트로 손쉽게 1세트 승리를 거머쥐었다.
2세트 정관장 25-23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13-17에서 5연속 득점
정관장 신은지: 19-20에서 5연속 서브
2세트는 1세트와 달리 정관장이 페이스를 되찾았다. 메가가 오른쪽에서 화력을 끌어올렸고, 8-6에서 염혜선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1세트 도중 웜업존에서 고 감독의 피드백을 받은 부키리치 역시 1세트보다 한결 나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IBK기업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2-15에서 이주아가 긴 랠리를 끝내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격차를 조금 좁히는 데 성공했다.
정관장은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종료 직후 메가의 오픈 반격으로 17-13을 만들며 IBK기업은행의 추격 흐름을 끊고자 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후위와 전위에서 연속 반격을 성공시켰고, 최정민의 영리한 볼 처리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거세게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결국 16-17에서 표승주의 공격 범실과 빅토리아의 반격이 이어지면서 IBK기업은행은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정관장도 격렬히 저항했다. 19-20에서 서브 라인에 선 신은지가 날카로운 서브를 연달아 꽂으며 게임 체인저로 나섰고, 부키리치가 반격을 주도하며 20점대에서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에도 쉽지 않은 흐름 속에서 이를 악물고 버틴 정관장은 24-23에서 부키리치의 하이 볼 처리로 2세트 신승을 거뒀다.
3세트 정관장 25-18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범실: 정관장 3개 - IBK기업은행 9개
IBK기업은행 황민경: 공격 성공률 16.67%
2세트를 따낸 정관장이 3세트 초반에도 기세를 올렸다. 6-4에서 고의정의 공격 범실과 표승주의 반격으로 4점 차로 앞선 채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공격수들이 볼 처리에 급급하다가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고, 점수 차는 4-10 6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후 정관장이 더 확실하게 흐름을 잡았다. 14-9에서 육서영의 공격 범실과 부키리치의 블로킹을 엮어 빠르게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다.
이후에도 경기는 시종일관 정관장이 주도했다.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을 대신해 이소영이 후위에서 코트를 밟았지만, 이소영은 리시브-수비 양면에서 아직 감각이 덜 올라온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경기 도중 황민경이 하이 볼 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많이 나온 것도 문제였다. IBK기업은행이 흔들리는 사이 육서영의 공격 범실로 20점 고지에 올라선 정관장은 24-18에서 박은진의 속공으로 25점에 도착했다.
4세트 정관장 22-25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12-12에서 3연속 득점
IBK기업은행 황민경: 5점, 공격 성공률 55.56%, 디그 6개
4세트는 초반부터 양 팀의 범실이 쏟아져 나왔고, 이로 인해 누구도 쉽게 치고 나가지 못하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먼저 흐름을 잡은 쪽은 IBK기업은행이었다. 7-6에서 육서영이 블로커를 이용해 득점을 올리며 2점 앞선 채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다. 그러나 정관장 역시 9-9에서 부키리치의 영리한 볼 처리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에 IBK기업은행도 10-10에서 빅토리아의 한 방으로 재역전을 만드는 등 두 팀의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세트 중반, IBK기업은행이 13-12에서 나온 황민경의 몸을 던지는 반격과 빅토리아의 하이 볼 처리로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황민경은 15-13에서 빈 공간으로 방향을 돌리는 노련한 연타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IBK기업은행은 17-16에서 육서영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고, 19-17에서 김희진의 오픈 공격으로 20점 고지에도 먼저 올라섰다. 흔들리던 정관장은 20점대 이후 마지막 힘을 짜냈다. 21-23에서 정호영이 빅토리아의 하이 볼 처리 시도를 저지하며 최후의 저항에 나섰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의 연타로 동점까지는 허용하지 않았고, 빅토리아가 24-22에서 블로킹까지 잡아내면서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정관장 10-15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서브 득점 1개 포함 5점
9-4 IBK기업은행 리드: 최초 판정 천신통 네트터치 -> IBK기업은행, 블로커 오버네트에 대한 비디오 판독 신청 -> 판독 결과 블로커 부키리치 오버네트
혈투의 끝을 장식할 5세트, IBK기업은행이 육서영과 빅토리아의 연속 반격으로 먼저 한 발짝 앞서갔다. 2-1에서는 빅토리아의 하이 볼 처리와 이주아의 블로킹, 여기에 빅토리아의 서브 득점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단숨에 4점 차를 만들기도 했다. 코트 체인지 역시 IBK기업은행이 먼저 이끌었다. 빅토리아가 7-3에서 백어택을 성공시켰다.
코트 체인지 이후에도 IBK기업은행이 기세를 올렸다. 황민경이 8-3에서 노련한 볼 처리에 성공하면서 6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김호철 감독의 적절한 비디오 판독까지 더해졌다. 9-4에서 천신통의 네트터치를 오버네트 비디오 판독을 통해 부키리치의 오버네트로 둔갑시켰다. 궁지에 몰린 정관장은 부키리치가 퀵오픈과 서브 득점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7-10에서 부키리치의 서브 범실과 최정민의 다이렉트 공격이 겹치면서 다시 5점 차까지 뒤처졌다. 이후 13-9에서 황민경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기를 굳힌 IBK기업은행은 14-10에서 빅토리아의 연타로 승점 2점 획득에 성공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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