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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구단 감독들이 각자의 소감을 전했다.

2024-20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진행됐다. 남자부 7개 팀은 미래를 이끌 자원들을 선발하는 시간을 가지며 각자의 전략대로 드래프트에 임했다.

드래프트가 종료된 뒤, 7개 구단 감독들이 사후 인터뷰에 응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미겔 리베라 감독 대신 참석한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를 포함한 7개 구단 감독들의 드래프트 소감을 종합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이번에도 구슬 운이 따라줬다. 드래프트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한 사무국 덕분에 좋은 결과도 나온 것 같다. 대한항공의 미래를 이끌 세터들이 팀에 합류했다. 아직까지는 우리 팀의 베테랑들이 우리의 경기를 운영하겠지만, 이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를 시켜서 더 좋은 배구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최준혁과 서현일 역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결과에 아주 만족한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우리가 뽑고 싶었던 선수를 뽑아서 기분이 좋다. 공격력을 보고 뽑았다. 바로 쓸 계획은 아니지만, 1~2년 정도 잘 준비시켜서 우리 팀에 필요한 장신 대형 공격수를 키워보고 싶다. 1번은 최준혁이었다. 하지만 윤하준이 바로 그 다음이었다. 최준혁은 당장 기용이 가능한 선수니까 왔으면 좋은 부분이 있었겠지만, 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윤하준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KB손해보험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

첫 드래프트에 참가해서 기분이 좋았다. 이런 행사들이 한국 배구의 좋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준비들이 잘 돼 있었다고 생각한다. V-리그의 정보력은 타 리그와 비교했을 때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많은 영상을 준비해서 도움을 줬다. 코칭스태프들은 밤을 새워가며 영상을 검토했고, 관심 있는 선수들은 집중적으로 지켜봤다. 또 그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도 상상해보면서 육성 전략을 짰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1라운드 지명권이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들을 비교적 잘 선발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를 잘 준비해보겠다. 김요한의 경우 물어보니 전국체전을 소화하느라 운동도 계속 하고 있었다고 한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합류 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유연하게 기용 계획을 짜보려고 한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구단의 미래를 생각해 세 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일단 당장 리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재의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리그도 잘 치르면서, 세 명의 선수들도 잘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미래를 구상해야 할 것 같다. 세 명의 선수에게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육성할 것이다. 이재현과 손찬홍은 대졸 선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갖춰진 것이 있는 선수다. 반면 배준솔은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라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배준솔의 나이는 지도자와 함께 세터 훈련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나이다. 한국배구에 꼭 필요한 장신 세터로 키워보겠다.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모든 시스템이 처음이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흥미롭고 큰 이벤트라는 느낌을 받았다. 뽑히지 못한 선수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들의 꿈이 펼쳐질 날도 오길 기대한다. 세터를 두 명 뽑은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한태준은 군대를 가야하고, 어제(20일)는 이승원이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도 나왔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체 자원들을 육성하기 위해 두 명의 세터를 선택했다. 

*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
구슬 운이 썩 좋지 않아서 좀 놀랐지만, 생각했던 리스트에 있는 선수를 뽑았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 코칭스태프, 분석관들과 대학 리그 영상을 돌려보면서 진욱재의 스피드와 빠른 움직임을 확인했다. 우리 팀의 다른 미들블로커들이 성장했듯이, 우리 팀의 훈련 프로그램을 잘 소화한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사진_메이필드호텔/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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