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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최창환 기자] “뭐야? (이)우석이 다쳤어?” 일부 팬들은 아직 부상 소식을 접하지 못한 듯했다. 이우석(25, 196cm)이 얼굴에 반창고와 붕대를 감고 등장하자, 출정식을 즐기기 위해 울산동천체육관을 가득 찾았던 관중석은 이내 술렁였다.

이우석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찔한 경험을 했다. 이우석은 16일 창원 LG와의 연습경기 도중 오른쪽 눈썹 부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숀 롱의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스크린에 나섰는데, 공격을 시도한 롱과 엇박자를 이뤘다. 롱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은 이우석은 이내 쓰러졌다.

“맞은 직후에는 머리가 너무 아팠다. 누군가 파울로 끊어주길 바랐는데 (유)기상이가 ‘피, 피!’라고 하더라. 그래서 손으로 눈썹을 만지니 피가 흥건했다. 그리고 바로 쓰러졌다.” 이우석의 회고다.

이우석의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눈썹 부근부터 광대뼈 부근까지 약 7cm가 찢어졌다. 동맥까지 파열된 탓에 피가 멈추지 않았다. “피가 뿜어져 나올 정도였다”라는 게 현대모비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우석은 무려 35바늘이나 꿰맸다.

의도치 않은 충돌이었기에 가장 난감했던 건 롱이었다. 롱은 미안한 마음을 담아 이우석에게 “피가 나올 때까지 나를 때려”라고 말했다. 이우석은 “이 꼴(?)로 돌아다닐 순 없으니 안경이나 사줘”라며 오히려 롱을 위로했다.

이우석은 또한 “아직도 따끔해서 불편하긴 하지만, 팔이나 다리가 부러진 건 아니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액땜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우석의 말대로 골절이 아니었다는 건 불행 중 다행이었다. 100%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에 지장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20일 고양 소노를 상대로 치르는 홈 개막전부터 출전은 가능하다.

이우석은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합동훈련을 한 기간이 짧았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길었던 오프시즌을 보냈는데 드디어 시즌이 다가왔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우석은 더불어 “선수들도 시즌 초반 몇 승을 거두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좋은 분위기 속에 시즌을 시작해야 막판까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 1라운드부터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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