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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프로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마침내 장기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각 팀들은 여름 내내 준비한 전력을 컵대회에서 공개하며 저마다 청사진을 그렸다.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여름을 농구장에서 보냈던 농구 전문지 3사(점프볼, 루키, 바스켓코리아) 기자들은 올 시즌을 어떻게 전망할까.

참여_정지욱 최창환 이재범 서호민 조영두 홍성한(이상 점프볼) 이동환 이학철 김혁(이상 루키) 김우석 손동환 박종호(이상 바스켓코리아)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11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정규리그 판도는?
정지욱

2강(현대모비스, KCC) 6중(KT, LG SK, DB, 한국가스공사, 소노) 2약(삼성, 정관장)
지난시즌에 판도 내가 거의 다 맞춘 것을 기억하는가? 우승후보로도 나만 DB를 뽑았었다. 연습경기를 많이 보면서 분석한 덕분이었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를 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온다. 그런데 올해는 연습경기를 지난해만큼 많이 보질 못했다. 지난시즌만큼은 못 맞출 것 같다. KBL컵을 보면서 체크한 부분을 토대로 예상해봤다. 그래도 2약은 확실하다. 르브론 제임스 정도는 데려와야 뭘 좀 할 수 있으려나 싶을 정도다. 그 정도로 답이 없다는 얘기다.

최창환
3강(DB, LG, KCC) 4중(현대모비스, SK, KT, 소노) 3약(가스공사, 삼성, 정관장)
LG는 컵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조상현 감독 부임 이후 매 시즌 무서운 스퍼트를 보여줬던 팀이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 올 시즌 역시 시즌 중반 이후 2강 체제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있을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의 복귀로 구성 자체는 탄탄해졌지만, 아직 수비는 물음표가 따라서 중위권으로 분류했다. SK는 3점슛, KT는 패리스 배스의 이탈이 약점이 될 것 같다. DB와 KCC, 삼성과 정관장에 대해선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각각 다른 의미에서.

이재범
2강(DB,현대모비스) 5중(SK, KT, KCC, LG, 한국가스공사) 3약(소노, 정관장, 삼성)
DB는 이선 알바노가 건재하고, 디드릭 로슨 대신 치나누 오누아쿠의 가세로 높이가 더 좋아졌다. 지난 시즌처럼 정규리그에서 승승장구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모비스는 가드진의 수비가 불안해 보이지만, 가용 자원이 워낙 많은 데다 숀 롱의 가세로 안정적인 정규리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지난 시즌 해결 못 한 자밀 워니와 오세근의 공존 문제가 여전하고, 외곽도 불안하다. KT는 패리스 배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KCC는 극단적 외국선수 구성이기에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정규리그에서는 맞춰가는 과정 속에 부침을 겪을 것이다. LG는 슬로우 스타터가 될 흐름이기에 정규리그보다 플레이오프에 무게가 실리는 운영을 할 것이다. 가스공사는 객관적 전력 이상을 보여줄 팀 분위기가 좋다. 정관장은 외국선수가 너무 약하고, 삼성은 이대성의 부상 공백이 너무 크다. 소노는 대대적인 변화에도 실속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서호민
3강(현대모비스, DB, KT), 5중(LG, KCC, 가스공사, 소노), 2약(삼성, 정관장)
6강권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 그중에서도 가장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현대모비스, DB, KT가 상위권을 형성하지 않을까. 4, 5위는 LG, KCC, 6위 자리에서는 가스공사, 소노, SK가 치열하게 다툴 것이다. SK는 까딱하다가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위태로울 수 있다. 표면적인 전력은 나쁘지 않으나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 그리고 슈팅 부진이 발목을 잡을 것이다. 정관장, 삼성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나아진 게 없다.



조영두
2강(DB, KCC) 6중(LG, SK, 현대모비스, KT, 한국가스공사, 소노) 2약(정관장, 삼성)
DB와 KCC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국가대표급 국내선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외국선수 기량도 뛰어나기 때문에 2강으로 평가했다. 6중에서 LG, SK, 현대모비스, KT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거라 예상한다. 변수가 있다면 한국가스공사와 소노다. 이들이 앞서 언급한 4팀을 위협할 것 같다. 정관장과 삼성은 컵대회를 보면 알 수 있듯 긴 말이 필요 없다. 꼴찌 자리를 두고 다투게 될 거라고 본다.

홍성한
2강(DB, KCC) 5중(SK, 가스공사, KT, LG, 소노) 2약(삼성, 정관장)
DB, KCC, 현대모비스를 강으로 꼽겠다. DB는 오누아쿠의 합류로 높이가 더 높아졌다. 팀 케미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오히려 더 의욕적인 것 같다. KCC는 전력 누수 없이 오히려 MVP 버튼이 합류해 더욱 화려해졌다. 지난 시즌 성적에 큰 변화가 없지 않을까. 중은 KT, SK, 가스공사, LG, 소노다. 이들 모두 좋은 전력을 자랑하지만, 아직 물음표로 가득한 것 같다. 개막 후 전력을 봐야 하지 않을까. 삼성과 정관장이 약이다. 삼성은 이대성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중으로 놓고 싶은 팀이었다. 변준형을 기다리는 정관장 역시 제 컨디션을 기대하기 힘들다. 정관장은 외국선수 듀오가 불안하다.

이동환
3강(DB, KCC, LG), 5중(KT, 현대모비스, SK, 한국가스공사, 소노), 2약(삼성, 정관장)으로 예상한다. LG는 유기상, 칼 타마요 같은 선수의 존재 덕분에 정규리그도 생각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DB, KCC는 확실히 전력이 압도적이다. KT, 현대모비스, SK가 그 뒤를 잇는 가운데 가스공사, 소노는 6강권 언저리에서 세 팀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팀이다. 부상을 비롯한 여러 변수에 따라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충분하다. 삼성과 정관장은 현실적인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 삼성은 포인트가드의 부재, 정관장은 외국선수진의 약점이 특히 뼈아플 것 같다.

이학철
9중(DB, KCC, LG, 현대모비스, SK, 한국가스공사, 소노, 정관장) 1약(삼성)
상위권과 중위권까지는 치열한 싸움이 될 것 같다. 섣불리 예측이 힘들다. 단 최하위 후보로는 삼성을 꼽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김혁
3강(DB, 현대모비스, LG) 5중(KCC, SK, 가스공사, KT, 소노) 2약(삼성, 정관장)
DB, 현대모비스, LG. DB는 외국선수, 국내선수를 통틀어 봐도 크게 약점이 없는 팀이다. 이번 시즌 또한 장기 레이스에서 충분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멤버. 현대모비스 또한 한호빈, 이승우를 영입했고 숀 롱의 복귀로 외국선수진까지 더욱 탄탄해졌다. 뎁스가 두꺼운 팀이라 장기 레이스에서 압도하진 못해도 꾸준한 성적은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불안 요소가 없지는 않은 팀이지만 외국선수 조합이 안정적이고 필리핀 국가대표 칼 타마요의 활약이 기대된다. 타마요가 들어오면서 오프시즌에 건 모험수가 실패하더라도 6강까지는 충분히 노릴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KCC, SK, 가스공사, KT, 소노. 송교창의 이탈이라는 악재가 있는 KCC는 EASL도 동시에 치러야 하는 팀으로 정규리그에 극강의 모습까지는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시즌의 경험, 여전히 막강한 저력을 고려하면 가장 강력한 챔피언결정전 우승 후보다. SK 또한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올 시즌 충분히 4강 이상을 노릴만한 팀이다. 다만 지난 시즌에 꼬였던 실타래를 어떤 식으로 풀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 가스공사는 가드, 포워드 어느 쪽을 놓고봐도 뎁스가 두꺼운 팀이고 강혁 감독 또한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정성우까지 들어왔고 김낙현이 건강하다면 충분히 6강 이상 노릴 멤버다.

KT 또한 멤버가 좋은 팀이지만 지난 시즌 대성공을 거뒀던 배스가 떠났고 새로운 외국선수들이 합류했다는 점에서 아직은 의문부호가 있다. 허훈의 기량은 너무나 뛰어나지만 그의 백업 자리에 대한 불안함도 있는 팀이다. 소노는 가드진만 놓고보면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을 구성. 이정현은 이번 시즌도 펄펄 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적생들의 역할, 아시아쿼터 합류에 따라 팀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약 삼성, 정관장. 이번 시즌의 삼성은 지난 3년의 삼성보다 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대성의 부상은 너무나 뼈아프다. 현재로서는 강, 중 아래로 둘 팀은 없는 것 같다. 정관장 또한 변준형의 복귀에 기대를 걸 시즌이지만 너무 많은 부담을 짊어지지 않게 하는 것도 과제다. 다만 시즌 초반만 잘 넘긴다면 충분히 높은 순위도 노려볼 저력은 갖춘 로스터다.

김우석
3강(현대모비스, KCC, SK) 3중(KT, LG, DB) 4약(삼성, 정관장, 소노, 가스공사)
이렇게 분류를 했지만, 변별력이 크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각 팀마다 선수 구성이 너무 많이 변했다. 강으로 꼽은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합류하면서 가장 부족한 부분을 해결했고, 이우석과 김국찬의 성장도 돋보였다. 밸런스가 좋다. SK는 자밀 워니, 김선형, 안영준, 오세근의 몸 상태가 다 좋다. 아이재아 힉스 컨디션도 괜찮은 것 같았다. KCC 역시 송교창의 합류와 타일러 데이비스의 컨디션이 올라오는 순간 더 좋아질 것이다.

손동환
2강(DB, KCC) 6중(LG, KT, SK, 현대모비스, 한국가스공사, 소노) 2약(정관장, 삼성)
2강은 DB와 KCC, 6중은 LG-KT-SK-현대모비스-한국가스공사-소노, 2약은 정관장-삼성으로 꼽고 싶다. 2강인 DB와 KCC는 플레이오프에서도 통할 조합을 구축했다. 물론, 6중으로 꼽히는 팀들도 2강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2강만큼 탄탄하거나 폭발적이지 않다. 불안 요소도 꽤 많은 편. 2약으로 꼽은 팀들은 승부처 경쟁력을 보유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전력이 튼튼한 것도 아니다. 기분이 나쁘겠지만, 그게 현실이다.

박종호
3강(KCC, DB, LG) 5중(KT, 소노, 현대모비스, 한국가스공사, SK) 2약(정관장, 삼성)
KCC는 디펜딩 챔피언. 국내선수의 이탈이 없었다. 외국선수는 업그레이드됐다. MVP였던 버튼이 합류했다. 2옵션으로는 데이비스다. 강력한 우승 후보다. DB 역시 주축 국내선수를 모두 잡았다. 이관희와 김시래까지 합류했다. 오누아쿠 리스크는 있지만, 강력하다. LG는 재밌는 농구를 할 것 같다. 만약 긍정적인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정말로 강할 것이다. KT, 소노, 현대모비스, 가스공사 그리고 SK를 5중으로 묶었다. 5팀 모두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누가 플레이오프에 나서도 이상하지 않다. 삼성과 정관장을 2약으로 뽑겠다.



강력한 정규리그 우승 후보는?
최창환

DB. 컵대회에서의 경쟁력이 엔간했다면 LG를 꼽으려 했는데…. 강팀이 되기 위해선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KCC도 버튼이 뛸 때 국내선수들의 수비 부담, 송교창의 초반 공백 등으로 꾸준히 승수를 쌓는 게 어렵다. 3강으로 꼽은 팀들 가운데 가장 변수가 적은 팀은 DB. 오누아쿠가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이재범
DB. 지난 시즌 DB는 로슨을 앞세운 폭발력이 좋았다면 이번 시즌에는 오누아쿠 덕분에 흔들림 없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박종호
DB가 정규리그에서 우승할 것 같다. KCC, LG와 함께 3강으로 뽑았지만 두 팀에 비해 더 안정적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오누아쿠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부상만 없다면, 차기 시즌에도 엄청난 모습을 선보일 것 같다. 수비는 말할 것도 없다. 거기에 패스 능력과 외곽 능력을 장착한 오누아쿠는 DB 산성의 핵심 선수가 될 것이다.

조영두
DB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것 같다. 로슨의 빈자리가 클 거라 생각하지만 오누아쿠의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강상재, 김종규, 오누아쿠가 함께 뛰면 위력적인 트리플 포스트가 될 거라 생각한다. 알바노, 유현준, 김시래, 박인웅, 이관희 등 언제 투입되어도 제 몫을 해줄 선수들이 너무나 많다. 단기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장기레이스인 정규리그는 DB가 유리할 것 같다.

이학철
DB.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던 두 팀은 EASL 일정 병행으로 힘들수도 있을 것 같다.

김혁
DB.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보다도 멤버 구성이 더 알차다. 로슨의 이탈은 아쉽지만 오누아쿠와 김종규의 조합이 상당히 좋을 것으로 보이며 로스터가 튼실해 누가 다치더라도 큰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김우석
KCC, 현대모비스. KCC는 개개인의 역량이 너무 뛰어나다. 스타성 많은 선수들도 있고, 해결사가 많다. 결집력이 강해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언급했듯 밸런스가 좋다. 부상이 나오더라도 전력이 크게 빠지지 않는다.
DB는 부상 전력 없이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기본 전력 역시 2023-2024시즌보다 낫다. 가드-포워드-빅맨 모두 물 샐 틈이 없어서다. DB가 포지션 밸런스를 6개월 내내 잘 유지한다면,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할 수 있다. 2003-2004시즌과 2004-2005시즌에 이어 ‘구단 역대 두 번째 2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할 수 있다.



홍성한
KCC다. 컵대회를 보면서 한 번 더 느꼈다. 오히려 전력이 더 탄탄해진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같은 멤버로 챔피언결정전까지 경험하다 보니 더 무서워진 것 같다. 변수는 부상이다. 송교창과 최준용이 이탈한 데 이어 허웅까지 빠졌다. 시즌 초반을 어떻게 버티냐가 관건일 것 같다.

이동환
DB, KCC 중에 나올 것 같다. DB는 높이와 외곽 어디도 약점이 없다. 수비와 속공이 더 강력해진 느낌이다. KCC도 송교창 복귀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충분히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볼 수 있을 듯하다.

서호민
현대모비스는 전력 공백이 없다. 모든 측면에서 최고다. 국내 선수진이 풍부한 데다 외국 선수 경쟁력도 상급이다. 돌아온 숀 롱이 1옵션, 그 뒤를 1옵션과 비슷한 프림이 2옵션이면 말 다한 거 아닌가. 또,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주축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낮다는 점도 현대모비스를 우승 후보로 꼽는 이유 중 하나다. 다가오는 시즌 왕조의 귀환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정지욱
현대모비스. 용병 2명(숀 롱, 게이지 프림)이 경기당 35~45점을 가져다준다. 54경기 중 35점 이하로 막히는 경기도 있기야 하겠지만 그 횟수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매 경기 40점을 기본으로 안고 가면 상대 팀 입장에서 노릴만한 변수 자체도 딱히 없다. 선수층이 두껍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파울 콜 기준이 바뀌면서 선수들은 한 경기에 예전보다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됐다. 이틀 연속 경기에서는 이 여파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현대모비스에 유리한 요소다. 단, 조동현 감독이 변수다. 5명의 포인트가드를 메인 없이 돌아가면서 뛰게 할 것 같다. 스스로 변수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한다. 멤버 구성면에서 누가봐도 우승후보인데, 메인가드 없이 15분씩 돌려쓴다? 너무 위험한 발상이다. 강팀일수록 변수를 최소화 시켜야하는 법이다. 선택과 집중, 유재학 감독과 조동현 감독의 가장 큰 차이점이 여기에 있다.



하위권 후보 중 다크호스가 될 만한 팀은?
김우석

가스공사. 어쨌든 3가드의 위력이 대단하다. 니콜슨의 화력도 이유 중 하나다. 은도예 영입으로 높이 열세도 채웠다. 신승민의 성장까지 있다. 다크호스로 꼽은 이유가 많다.

정지욱
가스공사. 혁이 오빠는 동안의 외모보다 더 유니크한 것이 지도자로서의 역량이다. 자신이 추구하려는 바가 확실하다. 많은 FA 자원 중 정성우, 곽정훈을 영입할 때 ‘수비에 힘을 많이 주려는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프시즌 동안 이를 확실한 팀의 컬러로 입혔다. 준비가 잘된 것 같다. 이렇게 컬러가 확실하면 선수들이 감독의 의도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따른다. 선수들이 감독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따르면 경기력이 일정하게 나온다. 일정한 경기력이 나오면 가드 포지션에 약점이 있는 팀은 무조건 잡고 갈 확률이 높다. 무조건 잡는 경기를 확보한 상황에서 변수, 또는 상대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상위권 후보 2팀만 5할 승률을 만들 수 있다면 6강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최창환
가스공사, 소노. 가스공사는 앞선의 경쟁력이 예상보다 높았다. 정성우를 영입하려 한 팀이 많았던 게 납득이 됐다. 1옵션일 때는 ‘동도예’였지만, 2옵션이라면 이름값을 할 수 있는 은도예를 영입한 것도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 변화였다. 소노도 LG 못지않게 ‘모 아니면 도’인 팀이다. 윷이라도 나올 가능성이 높은 LG에 반해 소노는 위험 부담이 더 큰 전력이다. 그래도 이정현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어 다크호스로 꼽기엔 충분하다.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 없었던 김승기 감독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이재범
중위권 중 가장 약체인 가스공사. 처음에는 하위권에 놓았다가 중위권 끄트머리로 올렸다. 정성우와 김낙현, 샘조세프 벨란겔로 이어지는 가드진, 공격력이 뛰어난 대신 수비가 부족한 앤드류 니콜슨과 신장은 굉장히 크지만, 힘이 부족한 유슈 은도예의 상호 보완하는 외국선수 구성, 신승민과 신주영이란 성장이 기대되는 젊은 포워드 자원과 함께 차바위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전력 이상의 성적을 거둘 팀이라고 생각한다.

손동환
2023-2024시즌 하위권이었던 가스공사와 소노는 2023-2024시즌보다 안정적으로 정규리그를 시작할 수 있다. 양 팀 모두 선수 구성을 지난해 오프시즌보다 잘했기 때문이다. 또, 강혁 감독의 탄탄한 컬러와 김승기 감독의 승부수 또한 관심을 모으고, 양 팀 모두 확실한 에이스(가스공사 : 김낙현-니콜슨, 소노 : 이재도-이정현)를 갖고 있다. 그런 점 때문에, 가스공사와 소노가 강력한 다크호스일 수 있다.

박종호
가스공사. 객관적 전력이 열세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 보여줬던 기세는 엄청났다. 그때를 재현할 수 있다면? 가스공사 역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소노도 기대된다. 지난 시즌에는 하위권이었지만, 이정현을 도울 선수들이 합류했다. 특히 이재도-이정현이 이끄는 앞선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너무나도 기대되는 두 팀이다. 두 팀 때문에 플레이오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서호민
니콜슨과 김낙현이 보여줄 폭발적인 공격력에 신승민, 신주영 등 영건들의 스텝업, 여기에 완성도 높은 팀디펜스까지. 가스공사를 다크호스로 꼽은 이유다. 가스공사로 컴백한 은도예는 높이 약점을 지워줄 최적의 카드가 될 것이다. 대권 도전까지는 무리가 있겠지만 가스공사 팬들로선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눈이 즐거운 시즌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조영두
가스공사가 매력적인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하위권으로 평가받았으나 강혁 감독이 팀을 잘 만들면서 7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 구성이 더 다양해졌다. 강혁 감독의 색깔만 잘 입힌다면 플레이오프 경쟁도 가능할 거라고 본다. ‘하위권 중 다크호스’로 꼽은 이유는 객관적인 전력이 높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홍성한
가스공사. 컵대회 마지막 상대가 삼성이었지만, 3가드의 위력을 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보는 내내 수비 압박이 숨 막히는 수준이었다. 이 정도 압박이면 어느 팀을 상대하든 에너지에서는 밀리지 않을 것 같다. 공격 옵션도 다양하다. 니콜슨을 축으로 김낙현까지. 여기에 벨란겔은 나날히 잘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동환
가스공사와 소노다. 가스공사는 국내선수진의 네임벨류가 조금 약하지만, 오프시즌 동안 터프한 팀 컬러를 잘 구축한 상태이고 니콜슨과 백코트진의 공격력이 워낙 좋다. 포워드진에도 가용 자원이 많아서 어떤 팀을 상대로도 접전을 끌고 갈 수 있는 가장 까다로운 팀이 될 듯하다. 소노는 외국선수진과 국내선수진의 조화, 이적생들의 수비 적응 여부에 따라 다크호스가 될 수도, 기대 이하일 수도 있다. 결국은 승부사 김승기 감독의 조련과 운영 능력이 관건이 될 듯하다.

이학철
소노가 아닐까. 오프시즌 확실하게 선수단 뎁스를 보강했다.

김혁
삼성. 6강에 간다고 자신 있게 단언할 순 없겠지만 15승에도 도달하지 못했던 지난 3년보다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오프시즌 취재 갔을 때도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고 이대성의 이탈은 아쉽지만 다른 전력 보강 요인이 많다.



내가 응원한다! 사심 담아 응원하는 선수는?
정지욱

이원석. 드래프트 1순위의 영광을 누리며 프로생활을 시작했지만 힘든 시간을 보냈다. 뭐 좀 해보려고 하면 다치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경험치를 쌓지 못해 기량 발전 속도는 더디고… 그러다보니 매번 ‘삼성이 1순위로 이정현을 뽑았어야 했다’는 말을 듣는 설움 속에 프로생활을 해왔다. 그래도 이번 여름은 모처럼 다치지 않고 기량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농구에 재미가 좀 붙었는지 쉬는 날에도 체육관을 찾아 운동을 하더라. 표정에서도 자신감이 엿보인다. 드라마틱한 성장은 아닐지라도 팬들로 하여금 ‘이원석이 좋아졌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원석아, 삼촌이 늘 응원한다.

최창환
대릴 먼로. 나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가 하나둘 은퇴할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아, 내가 나이를 많이 먹긴 했구나.’ 국내선수가 전멸, 이제 KBL에 남은 86년생은 대릴 먼로가 유일하다. BQ가 좋아서 눈길이 갔던 선수였는데 86년생이라는 걸 알고 난 후 더 응원하게 됐다. 등번호도 마음에 든다. 먼로가 ‘86년생은 아직 살아있다’는 걸 증명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형님들’ 함지훈, 허일영도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시길~!

이재범
곽정훈과 유기상. 2020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린 당일 ‘윤원상-곽정훈-오재현-이준희, 뽑으면 3년 뒤 만족할 선수’라는 기사를 적은 적이 있다. 오재현은 실제로 국가대표로 성장했고, 윤원상은 지난 시즌 LG에서 자리를 잡은 뒤 입대했다. 존재감이 없었던 이준희도 군 복무 중이다. 곽정훈은 슈퍼팀으로 불린 KCC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6월 가스공사로 이적해 더 많이 코트에 설 기회를 잡았다. 3년보다 더 걸렸지만, 입대를 앞둔 이번 시즌 가능성의 꽃망울을 활짝 피웠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유기상은 연세대 시절 고생했던 걸 프로에서 제대로 보상받길 바라는 마음이다. 무엇보다 3점슛과 블록슛 능력이 뛰어난 유기상이 펄펄 날아다니면 기록 기사 소재를 많이 만들어줄 것이다.

서호민
두경민. 다른 변수들은 제쳐두고 컵대회에서 기량 하나만큼은 확실한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조상현 감독이 왜 큰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을 영입했는지 본 경기에서도 보여주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공언했던 대로 ‘폭탄’이 터지지 않게 큰 잡음 없이 그리고 건강한 시즌을 보냈으면 한다.



조영두
오세근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현대농구 추세가 가드 중심으로 가고 있지만 오세근은 빅맨이 아직 에이스가 될 수 있다는 걸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여줬다. 9월 SK 일본 전지훈련에서 만난 오세근의 몸 상태는 확실히 좋아 보였다. 체중 감량은 부활을 향한 의지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을 통해 아직 오세근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으면 한다.

홍성한
샘조세프 벨란겔. 몇 번 개인적으로 영상 인터뷰 요청도 해보면서 만났는데 너무 착하고 성실하다. 순수한 청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컵대회 활약을 보고 더욱 정이 갔다. 타지에서 쉽지 않은 생활을 보내고 있는데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동환
이대헌. 그동안 잔부상도 많았고 새로운 팀 컬러에 대한 적응 등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고민이 정말 많았을 듯하다. 하지만 연습경기와 컵대회를 통해 가스공사 농구에 충분히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 보였다. 언더사이즈 빅맨으로서 워낙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에, 오프시즌의 노력을 통해 어려웠던 부분을 잘 극복한다면 정말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학철
박지훈(정관장). 만나 본 이들은 알겠지만 그렇게 착할 수가 없다.

김혁
한호빈(현대모비스). 능력이 있음에도 본의 아니게 FA 제도의 피해자가 되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거 같은데 새로운 팀에서 잘 출발했으면 좋겠다.

김우석
김국찬. 어릴 때부터 재능을 높게 봤다. 시행착오를 많이 거쳤는데, 인터뷰를 해보니까 방향을 상당히 잘 잡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손동환
서명진은 2023-2024시즌 개막 4번째 경기 만에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쳤다. 이로 인해 2023-2024시즌 내내 치료와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인고의 과정을 거친 끝에 2024-2025시즌을 뛸 기회를 얻었다. 물론, 서명진은 ‘부상 여파’라는 의문 부호를 안고 있다. 한호빈-김지완-박무빈-미구엘 안드레 옥존 등 여러 경쟁자들과 싸워야 한다. 그러나 서명진이 여러 불안 요소를 극복한다면, 서명진의 스토리는 더 극적으로 변모할 것이다.

박종호
오세근이 반등하면 좋겠다. ‘건세근 시대’에 입문했던 농구 팬으로 오세근의 부진은 어색했다. 노쇠화에도 이 정도까지 부진할 선수는 아니라고 본다. SK 농구, 워니와의 호흡은 지난 시즌보다는 더 좋아질 것이다. 몸도 더 열심히 만들었을 것이다. 비록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반등하면 좋겠다.



올 시즌 MVP 후보는?
정지욱

이우석, MVP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현대모비스의 베스트5는 고정이 아니지만 숀 롱과 이우석은 고정이다. 평균 30분의 출전시간이 무조건 주어질 것이다. 게다가 상대 팀 선수들이 숀 롱을 못막아서 안달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우석이 상대 견제에서 좀 벗어날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오프시즌 준비를 잘했다. 오버워크가 될 때는 조동현 감독에게 투정 부려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량을 조절해왔고 플레이의 날카로움도 생겼다. 40% 후반대 야투율을 가진 가드가 굉장히 드문데, 이우석은 꾸준히 이를 유지해왔다. 아, 근데 해가 갈수록 망가져 온 자유투 성공률은 개선이 좀 필요하다.

최창환
국내선수는 알바노. 오랜만에 백투백 MVP가 나올 때도 됐다. 컵대회를 보니 여전히 간결하면서도 화려했다. DB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올 시즌도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힐 것 같다. DB에겐 더 없이 고마운 존재지만, 이규섭 해설위원을 원망하는 팀들도 있지 않을까. 외국선수 MVP는 버튼. 버튼과 숀 롱을 두고 고민했지만, 더 화려하고 기록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버튼을 택했다.

이재범
알바노와 숀 롱. 알바노는 DB 전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DB가 우승을 한다면 또 한 번 더 MVP를 받을 듯하다. 롱은 뛰어난 득점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현대모비스의 약점인 해결사 역할까지 해줄 것으로 기대되어 한 표 던진다.

서호민
이우석. 이미 기량적인 측면은 검증을 마친 선수다. 거기에 아직도 성장할 나이다. 올 시즌 농익은 플레이로 더욱 만개한 기량을 뽐낼 것으로 기대한다. 양동근 코치, 함지훈은 두말할 나위 없는 현대모비스의 레전드다. 이우석도 향후 현대모비스의 레전드들과 같은 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외국선수는 롱. 이미 우리는 2020-2021시즌 롱의 활약상을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나. 당시 현대모비스 국내선수 전력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2위를 차지했던 건 단연 롱의 활약 덕분이었다. 지금 현대모비스 전력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3년 전과 달리 옆에 받쳐주는 동료들이 많기에 롱의 능력이 더욱 빛나지 않을까 싶다.



조영두
DB를 정규리그 우승 후보로 꼽았기에 알바노가 또 한 번 국내선수 MVP를 받지 않을까 싶다. 허훈을 제외하면 알바노에 견줄만한 기량을 갖춘 가드가 없다고 생각한다. 농구를 대하는 자세와 인성도 알바노를 MVP 후보로 꼽은 이유다. 외국선수 MVP는 오누아쿠 또는 롱이 받을 것 같다. 오누아쿠는 현재 DB에 알맞은 퍼즐이기에 기록이 잘 나오면 팀 성적도 올라갈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량 면에서는 롱이 최고인 것 같다. 내가 알던 롱의 플레이가 시즌 내내 유지된다면 무조건 MVP 후보로 거론될 것이다.

홍성한
국내선수 최준용. 이제 제대로 보여줄 일만 남은 것 같다. KCC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낼 예정인데 첫 시즌 손발을 맞췄다면 이제 더 무서워지지 않을까. 외국선수는 버튼. 확실히 플레이에 여유가 있어진 것 같다. 특유의 리듬을 타고 상대를 가지고 논다. 컵대회에서 날씬해진 몸을 보고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 나아졌다. 더 빠르면서도 파워도 죽지 않았다. 원래 MVP 레벨에 경험치까지 쌓였으니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이동환
국내는 알바노의 MVP 2연패를 예상한다. 현재 허훈, 이정현을 앞설 수 있는 유일한 가드라고 생각하고, 기량이 너무 압도적이다. 외국선수 MVP는 롱의 차지가 될 것이다. 올 시즌 좋은 빅맨 외국선수가 많은데 롱의 기량은 여전히 발군이다. 일본에서 보강한 웨이트가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이학철
국내 강상재.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지 않을까. 외국선수는 버튼. 너무 살이 빠진 모습이라 우려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명불허전.

김혁
국내선수 이정현(소노). MVP를 두고 허훈과 이정현 중에 많이 고민했고 그만큼 최고의 선수들이다. 지금 상황에선 둘 중에 더 성적 잘 나오는 팀 선수가 받을 것 같다. 외국선수는 버튼. 폭발적인 득점력과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버튼이 MVP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다. KCC의 공격 농구와 버튼? 듣자마자 기대가 되는 조합이다.

김우석
국내선수 최준용. 지난 시즌 우승 경험을 통해서 더 무서운 활약이 예상된다. 계속해서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역할이 더 명확해졌다. 외국선수는 숀 롱. 현대모비스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울 수 있는 적임자다. 몸 상태는 아직이지만, 달라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 현대모비스가 우승한다면 롱이 MVP를 받을 것 같다.



손동환
작정현은 2023-2024시즌에도 MVP급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 2024-2025시즌에는 날개를 더 펼칠 수 있다. 이재도와 정희재, 앨런 윌리엄스 등 이정현의 역량을 배가할 선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소노가 플레이오프 안에만 진입한다면, 국내선수 MVP는 이정현의 몫이 될 것이다. 외국선수 MVP는 정말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유력한 선수 2명을 꼽으라면, 버튼과 오누아쿠일 것 같다. 버튼의 폭발력이나 오누아쿠의 높이가 2024-2025시즌 내내 화두로 떠오를 것 같다.

박종호
이정현이 국내선수 MVP를 수상할 것 같다. 지난 시즌도 성적만 보면 MVP였다. 다만 팀 성적이 아쉬웠다. 하지만 소노는 오프시즌 전력을 보강했다. 이정현이 부진해도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팀이 됐다. 만약 이정현이 지난 시즌의 활약을 유지하며 소노를 플레이오프로 이끈다면 이정현이 MVP를 수상할 것 같다. 외국선수 MVP로는 버튼을 뽑겠다. 과거에도 MVP였다. 이제는 노련함까지 장착했다. 과거와 같은 파워는 없지만, 수준이 다른 선수임은 분명하다. 버튼의 옆에는 부담을 덜어줄 동료들도 충분하다. 버튼-최준용-송교창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경기를 빨리 보고 싶다.



나의 최애 연고지는?
정지욱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매 순간에 의미를 담게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 시즌은 삼성의 홈경기가 매번 특별할 것 같다. 프로농구와 함께 숨을 쉬어 온 잠실체육관의 마지막 시즌이다. 오랜기간 이어진 삼성의 추락으로 프로농구보다는 월드스타 싸이 등 인기가수들의 콘서트가 열린 곳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농구 이벤트가 펼쳐진 한국 농구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긴 장소다. 내게도 오랜 추억이 있는 곳이다. 어린시절 팬으로 친구들과 농구를 보러 찾았던 곳이 지금의 내 일터 중 하나다. 잠실체육관의 마지막이 될 새 시즌, 오랜만에 잠실체육관 관중석에서 고등학교 친구들과 농구를 보며 추억을 남겨야겠다.

최창환
처음 현장 취재를 갔던 곳이 잠실체육관이었다. 대학 졸업 후 상경해 보니 사람들이 왜 ‘서울, 서울’ 하는지 알겠더라. 잠깐 경기도에서도 살아봤는데 너무 불편해서 전세 계약 만료되기 전 서울로 돌아왔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체육관은 잠실체육관, 잠실학생체육관이다. 이 가운데 잠실체육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사라진다. 웬만하면 경기장에서 사진 안 찍는데 올 시즌은 기자라는 꿈을 이룬 곳이었던 잠실체육관에서 인증샷 한 번 남길 생각이다. 사실 충청북도의 도청 소재지이자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보유하고 있는 청주를 꼽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프로팀이 연고지로 둔 도시가 아니어서….

이재범
대구. 대구체육관에서 프로농구를 처음 본 건 다른 연고지보다 한참 늦은 2010-2011시즌이다. 그 이후 오리온의 연고지 이전으로 대구에서 농구를 볼 수 없었다. 이랬던 대구를 가스공사가 연고지로 정한 뒤 가스공사 홈경기를 빼놓지 관전하고, 오프시즌에도 어느 구단보다 현장 취재를 많이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호민
부산. 처음 기자 생활을 시작했던 곳으로 내게는 여러모로 추억이 깃든 장소이기도 하다. 부산직체육관도 이제는 지은 지 40년이 다 되어갈 정도로 많이 노후화됐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처럼 1만 명 이상의 관중이 꽉 들어찬 모습을 보면 어딘가 모르게 벅차오르는 듯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에 들어가 전보다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농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직체육관에 안 간지도 꽤 됐는데 올 시즌에는 꼭 한 번 가봐야겠다.

조영두
평일 경기 취재를 마치면 밤 9시 30분에서 10시 정도가 된다. 안양과 수원은 집에서 가깝기에 빨리 귀가할 수 있다. 최애 연고지라는 질문에 알맞은 답변일지 모르겠으나 내 집과 가까워서 안양과 수원을 최애 연고지로 선택했다. 모든 직장인들에게 빠른 퇴근은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홍성한
원래 잠실학생체육관을 좋아했는데 요즘 바뀌었다. 안양에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전주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전주체육관을 정말 자주 갔다. 그때 받았던 분위기가 느껴졌다. 체육관도 전주와 비슷하고 열정이 그대로 나한테 전달됐다. 갈 때마다 매번 옛날 추억이 떠오른다. 돌려내 전주체육관….

이동환
대구는 취재를 다니면서 항상 인상 깊은 응원 열기를 느끼는 곳이다. 경기장 규모가 작지만 그만큼 팬들의 함성이나 에너지가 잘 집약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가스공사가 경기장 보수를 추가적으로 진행하면서 코트 주변을 더 깔끔하게 만든 걸로 알고 있는데, 열정적인 대구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학철
잠실. 그나마 가깝다.



김혁
서울. 군대 빼고는 서울 밖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추억의 공간 잠실체육관이랑 학생체육관이 없어진다는 건 슬픈 이야기다.

김우석
창원. 연고지에 가장 오래 있던 팀이다. 관중들의 분위기도 너무 열광적이다. 정돈도 잘 되어있다. 농구 관람하기에 딱이다.

손동환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의 부산을 꼽고 싶다. 여태까지 느끼지 못했던 최고의 열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부산이 그때만큼의 열기를 유지한다면, 최애 연고지는 부산일 것 같다. 물론, 여러 연고지가 매력적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최애 연고지를 꼽으라면, 고양과 원주다. 별 이유는 없고, 두 체육관의 공기(?) 혹은 분위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면, 두 체육관이 농구를 보기 괜찮은 것 같다.

박종호
고양이다. 팬사랑이 엄청난 김승기 감독의 영향 때문인지 팬들이 정말 많다. 팬 서비스도 잘해줘서 그런지 경기장 분위기도 좋다. 경기장과 기자석도 넓다. 무엇보다도 우리 집에서 멀지 않다. 그게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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