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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가 어렵사리 승리로 시즌을 시작했다.


원주 DB 프로미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88-8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통합우승을 목표로 삼은 DB는 안방에서 귀중한 첫 승을 챙겼다.


DB는 이날 이선 알바노가 29점 8어시스트 2스틸로 야전사령관의 몫을 확실하게 해냈다. 여기에 강상재와 김종규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 산성의 축으로써 제 역할을 다했다.


반면, 삼성은 코피 코번과 마커스 데릭슨, 이원석, 그리고 이정현까지 두 자릿수 득점으로 60점 이상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가드진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첫 패를 안았다.


1쿼터는 불꽃튀는 화력전이었다. 이원석과 알바노가 양 팀의 첫 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정확한 야투로 서로를 압박했다. 초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삼성이 코번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근소한 리드를 잡았지만, DB도 강상재와 서민수가 가세, 오누아쿠는 스틸 후 직접 덩크슛으로 속공을 마무리지으며 균형을 맞췄다.


그나마 쿼터 막판 흐름을 잡은 건 DB였다. 강상재, 서민수에 이어 오누아쿠까지 적극적인 림 어택으로 자유투를 얻어내면서 1쿼터를 26-18로 리드했다.


1쿼터 막판 균형을 기울였던 DB는 2쿼터에도 리드를 이어나갔다. 삼성이 데릭슨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하자 DB는 고르게 공격루트를 활용하며 이에 맞섰다.


특히 DB가 1쿼터에 비해 더이상 리바운드 싸움을 밀리지 않으면서 양 팀의 간격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재투입된 코번이 삼성을 추격을 이끌긴 했지만, DB의 화력도 죽지 않으면서 전반도 DB가 47-40으로 앞선 채 끝이 났다.








후반 들어서도 DB가 달아나고 삼성이 쫓는 흐름은 계속됐다. 3쿼터 초반 DB가 알바노의 연속 6득점을 앞세워 격차를 벌리자, 삼성은 최현민과 구탕이 힘을 냈다. 여기에 코번이 골밑에서 DB의 높이를 뚫어내기 시작하면서 경기는 다시 치열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수비에서도 DB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외국선수를 중심으로 추격을 재차 시도했지만, DB도 빅맨진의 야투가 연신 림을 갈랐다.


68-57, DB의 리드 속에 시작된 4쿼터. 꾸준히 추격세를 이어가던 삼성은 결국 균형을 깨기 시작했다. 쿼터 시작과 동시에 데릭슨과 이정현의 3점슛이 연달아 꽂히면서 65-68, 단 3점차까지 추격한 것.


3분 동안 침묵하던 DB는 카터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코번과 이원석이 DB의 높이를 극복해내면서 접전은 계속됐다.


치열한 혈투 속에 결국 승부의 추를 다시 기울인 건 DB였다. 트리플 포스트를 중심으로 주전을 모두 내세운 DB는 오누아쿠의 수비에 이어 알바노의 3점슛이 연달아 림에 꽂히면서 삼성의 마지막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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