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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벤치에서 잘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와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64-67로 졌다. 그렇지만, 7승 2패로 기록해 서울 SK와 함께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가스공사는 경기 시작 직후 2-4로 뒤질 때 연속 12점을 몰아치며 14-4로 앞섰고, 2쿼터 한 때 35-16, 19점 우위를 점했다.

37-22로 전반을 마친 가스공사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샘조세프 벨란겔과 신승민의 연속 득점으로 41-22, 다시 19점 차이로 벌렸다.

8연승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가스공사는 남은 18분 50초 동안 단 23점만 추가하고, 현대모비스에게 45점을 허용했다.

19점 차이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더구나 이날 3472명의 팬들이 몰렸다.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농구영신에서 기록한 3533명에 이어 역대 2번째 많은 관중 앞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쳐 더욱 뼈아프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전반전에는 나무랄 것 없이 우리가 약속한대로 공수 너무 잘 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데 대단한 에너지를 보여주며 뛰었다”며 “선수들에게 미안한 건 3, 4쿼터 때 내가 선수 기용을 잘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 상황 판단을 잘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대구 팬들도 체육관을 꽉 채울 정도로 오셨는데 내가 부족했다”고 자책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상대가 (후반에는) 수비를 대처해서 나왔을 때 내가 다르게 선수를 기용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우리의 공수가 잘 안 되었다. 그 부분을 놓쳐서 그렇다”고 답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3점슛 성공률 40.2%(99/246)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27.3%(6/22)에 그쳤다. 패인 중 하나다.

강혁 감독은 “슛은 당연히 기복이 있다. 안 들어갈 때도 있고, 들어갈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런 경기를 했다는 자체는 외곽이 안 들어갔지만, 수비를 열심히 했다는 거다. 상대에게 실점을 적게 줬다. 우리도 슛이 안 들어가서 점수를 적게 냈다”며 “다시 말씀 드리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 김낙현과 벨란겔의 부상이 걱정된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열심히 뛰었는데 내가 후반 운영을 잘 했다면 좋은 결과를 얻었을 있었는데 선수들에게 제일 미안하다”고 한 번 더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총 4번 반복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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