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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완벽한 기회이고 흐름을 바꾸려고 제가 시도했다.”

창원 LG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66-72로 고개를 숙였다.

리바운드에서 32-34로 뒤지고, 실책은 14-10으로 더 많았다. 이 때문에 SK의 장기인 속공을 7개 허용했다. 여기에 SK의 약점인 3점슛에서 오히려 3-5로 열세였다. LG의 패인이다.

이 가운데 2016~2017시즌 데뷔한 정인덕이 정규리그 108경기 만에 첫 덩크를 터트렸다.

정인덕은 3쿼터 5분 45초를 남기고 속공 상황에서 덩크를 성공했다. 이날 정인덕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요즘 양준석과 유기상이 잘 하더라. 잘 뛰어다닌다. 그래서 LG의 핵심은 정인덕이다”며 화제를 전환한 뒤 “인덕이 점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24~25분을 뛰는데 적은 시간이 아니다. 전성현이 들어오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정인덕이) 공격이나 슈팅, 수비나 활동량이 좋아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걸 다 한다. 지금까지 잘 하고 있다”고 정인덕을 막는데 관심을 쏟았다.

정인덕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8.8점 2.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었다. 3점슛 성공률은 46.2%(6/13). 하지만, 이날 덩크만으로 단 2점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정인덕의 평소보다 줄어든 6.8점과 이날 점수 차이인 6점이 비슷하다. 전희철 감독의 바람이 통하며 SK의 승리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경기 후 만난 정인덕은 “오늘(1일)은 많이 못 보여드렸다. 다음에 잘 준비해서 나와야 한다”며 “슛 시도(3점슛 2개)를 했는데 안 들어갔고, 처음에 제가 수비 실수로 안영준에게 3점슛을 맞았다(경기 시작 14초 만에 안영준이 3점슛 성공함). 그것만 아니었다면 더 좋은 경기를 했을 거다”고 자책했다.

정인덕은 데뷔 후 첫 덩크를 했다고 하자 “경기가 많이 안 풀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타마요가 보였지만, 완벽한 기회(3대1 속공에서 타마요가 한 명의 수비까지 몸을 막아줌)이고 흐름을 바꾸려고 제가 시도했다”며 “몸 풀 때 덩크하는 것처럼 했는데 동료들이 많이 해줬다”고 돌아봤다.

정인덕은 중앙대 재학 시절 2016년 9월 6일 건국대와 맞대결에서 덩크를 한 번 기록한 바 있다.

3연승 후 2연패에 빠진 LG는 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붙는다.

정인덕은 “수비가 괜찮았지만, 공격에서 안 풀렸다. 공격에서 생각을 많이 하고 잘 준비해서 나와야 한다”고 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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