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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토트넘 입단을 앞둔 양민혁(강원FC)을 향해 기대가 쏟아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첫 번째 질문은 바로 '2006년생 신성' 양민혁(강원FC)이었다.

토트넘은 최근 '2006년생 신성' 양민혁이 토트넘과 2030년까지 계약했다. 양민혁은 2025년 1월 합류 예정이다. 올 시즌 '고등학생 프로 선수'로 활약 중인 양민혁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경기에서 8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스카우터팀에서도 상당히 관심을 갖고 지켜본 선수다. 어리지만 상당한 재능을 갖춘 선수와 함께하게 됐다. 미래가 밝은 활약을 보여준 것 같아 기대가 된다. 하루 빨리 팀에 합류해 선수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캡틴' 손흥민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길게 만나지는 못했다. 짧게 얘기를 주고받았다. 아직 소속팀에서 해야 할 것이 남아있다. 그 시간 동안 영국에서 잘 준비할 것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현재 몸 상태도 좋고, 경기도 잘하고 있으니 다치지 말고 조심히 (2024년) 1월에 보자' 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양민혁은 토트넘 선택 이유에 대해 손흥민의 존재를 꼽았다. 양민혁은 “해외에 있는 팀에 갔을 때 적응문제가 있다. (토트넘엔) 손흥민 선수가 있다. 한국인으로서 적응 문제에 있어서 쉽고, 손흥민 선수가 대한민국의 주장이라서 더 선택하는데 있어서 좋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은 양민혁을 향해 “너무 잘하고 있다. 영어 공부 많이 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혁을 향한 기대감은 '팀 K리그' 구성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박태하 감독은 “일단 이슈가 그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충분히 전반에 나가 경기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내 보낼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K리그의 '선배'들은 약간의 '동생주접'을 곁들였다. 이승우(전북 현대)는 “어제 (양)민혁이랑 잠시 얘기했는데, 골 넣고 춤 추자고 하니 정말 좋아했다. 저녁에 불러야 할 것 같다. (양)민혁이와 (윤)도영이가 너무 귀엽다. 옛날에 내가 받았던 형들의 사랑이 이런거구나 느끼고 있다. 착하고 귀여운 친구들이다. 잘해주고 싶고, 뭔가 더 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일단 내일은 민혁이의 무대를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 새 선수, 감독님이 봤을 때 '자하는 선수구나' 느낄 수 있도록 서포트해주며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 민혁이가 이제 (영국으로) 가게 됐다. 영어를 해야하기 때문에 언어를 빨리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이미 배우고 있다. 역시 말하지 않아도 요즘 친구들은 알아서 잘 하는 것 같다. 밥도 한식보다 영국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 점심에 호텔 룸서비스 시켜 먹으라고 했는데 나가서 팬케이크와 오믈렛을 먹고 왔다“고 말했다.

주민규(울산 HD)는 “(양)민혁이가 당연히 잘했으면 해서 도와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4대3으로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팬이 토트넘도 좋아하시지만 K리그 팬도 많이 오신다고 안다. 이승우가 1골, 정호연 1골, 양민혁 1골, 윤도영 1골, (손)흥민이가 3골 넣으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 않나 생각한다. 민혁이가 골을 넣고 승우 세리머니를 같이 하면 어떨까 싶다“며 웃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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